[단독] 사흘 만에 사라진 쿠팡 사과문, 빈자리엔 세일광고…“이와중에 마케팅하냐”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5. 12. 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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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한민국 국민이 다 털린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의 피해 고객들이 불안감을 연일 호소하는 가운데 쿠팡 측이 사과문을 올린 지 사흘 만에 내렸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는 "심지어 일부 가입자들은 배송지 주소록에 공동주택 번호 뿐 아니라 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자회사 밀어주기와 고객을 기만하는 임직원을 동원한 알고리즘 조작, 클렌징과 새벽배송 정책으로 인한 노동자 과로사,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으로 인한 상설특검 등 온갖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이 결국 전 국민의 3분의 2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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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사회적 논란 일으킨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정점 찍어”
‘무늬만 사과’ 비판도 잇따라 제기
국회 현안질의서 사과문 삭제 지적하자
쿠팡 대표 “이메일로 다시 보낼것”
사과문 배너가 사라진 쿠팡 PC화면 [쿠팡 홈페이지 캡처]
사실상 대한민국 국민이 다 털린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의 피해 고객들이 불안감을 연일 호소하는 가운데 쿠팡 측이 사과문을 올린 지 사흘 만에 내렸다.

이를 두고 ‘이틀짜리’ 사과문이란 비판이 나온다. 사과문이 빠진 자리는 ‘오늘 밤 12시까지 주문해도 로켓배송은 내일 도착!’ 광고와 연말을 맞아 상품 세일 광고가 차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자사 모바일 앱과 PC 버전에 올렸던 공개 사과문 공지를 이날 기준 사흘 만에 내렸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게다가 일부 주문정보 등의 민감 정보까지 포함됐다.

사과문 배너가 있던 쿠팡 메인 PC화면 [쿠팡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공동 현관 비밀번호와 해외 직구 때 이용하는 개인 통관 번호까지 모두 새어나간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소비자들의 염려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쿠팡 측이 지속적인 사과보다는 마케팅 정책에 무게를 더한 모습에 일부 소비자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책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 사과문까지 금세 내렸다”며 “무늬만 사과”라고 일갈했다.

고객 정보 유출 사과문을 올렸던 자리에는 현재 쿠팡 로켓배송 광고와 크리스마스 깜짝 세일 광고가 나가고 있다.

쿠팡은 앞서 정보 유출 사과 공지문을 놓고서도 논란을 자초했다. 피해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유출’이 아닌 ‘노출’이란 표현을 일괄적으로 사용했다. 일각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쿠팡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화면에 뜨던 사과문 [쿠팡 앱 캡처]
참여연대는 지난 30일 논평을 통해 “무려 전 국민의 3분의 2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주문조회나 배송정보에 기반한 스팸·스미싱 문자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쿠팡 측의 책임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는 “심지어 일부 가입자들은 배송지 주소록에 공동주택 번호 뿐 아니라 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자회사 밀어주기와 고객을 기만하는 임직원을 동원한 알고리즘 조작, 클렌징과 새벽배송 정책으로 인한 노동자 과로사,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으로 인한 상설특검 등 온갖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이 결국 전 국민의 3분의 2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의에서 매경AX 보도와 관련 “이메일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다시 사과문과 함께 내용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사과문 내용만으로는 부족하고 현재 지금 2차 피해를 불안해하는 사람이 고객만족(CS)으로 유입돼 별도 이메일 공지로 더 상세한 내용과 사과문을 다시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다시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의 불안을 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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