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은둔형 외톨이 문제 심각'...전 세대적 문제, 지원 확대해야

국민권익위, 설문조사 결과
"가족 단위 상담 등 필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청년층에 집중된 지원을 전 세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다수가 공감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3,216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86.7%가 현재 우리 사회의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매우 심각' 또는 '심각'하다고 응답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는 은둔·고립 문제가 특정 연령층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국민권익위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현재 정부의 은둔형 외톨이 지원 정책은 주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응답자의 85.9%는 중장년층 등 전 세대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은둔 상태로 이어지는 배경과 관련해서는 '직장이나 학교 등 인간관계가 힘들게 느껴질 때 혼자 있고 싶어진다'는 응답이 26.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은둔의 직접적인 촉발 요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심리·정신적 어려움'(32.4%), '대인관계 어려움'(28.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응답자의 85.5%는 은둔형 외톨이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고려해 정부가 위기 징후를 먼저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은둔형 외톨이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상담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필요성에도 응답자의 86.7%가공감했습니다. 국민권익위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 체계를 가족 및 생활권 단위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야할 일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는 ▲은퇴 후 은둔형 외톨이가 된 사람에 대한 관심, ▲고립 초기 위기 신호 인지, ▲가족에 대한 상담 및 교육 지원, ▲사회적 편견 및 낙인 해소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