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레바논 청년들에게 “백향목처럼 강하게 자라 희망으로 세상을 꽃피우자” 희망 메시지 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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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는 현지 시각 11월30일 오후3시34분, 백향목(레바논 산맥 고지대에서 자라는 삼나무)의 나라 레바논에 도착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도착 당일 대통령궁으로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예방하고, 베리 국회의장과 살람 총리와 각각 회담한데 이어 오후6시에는 당국자 및 시민사회 단체 대표, 외교 사절단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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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는 현지 시각 11월30일 오후3시34분, 백향목(레바논 산맥 고지대에서 자라는 삼나무)의 나라 레바논에 도착했다. 교황 레오 14세의 국제 사목 두 번째 방문지이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 레오 14세는 전용기를 함께 탄 81명의 기자들의 기내 질문에 답하면서 이동했다. 교황 전용기가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하자 21발의 환영 예포가 울려 퍼졌고, 계단 아래에서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나비 베리 국회의장, 나와프 살람 총리가 교황을 맞이했다. 레바논 안티오키아 마로니트 총대주교, 베샤라 부트로스 라이 추기경도 그곳에서 교황을 맞이했다.

이날 레오 14세를 만난 레바논 청년들은 휘파람과 박수를 보내며 스타급 환영을 보내면서도 자신들의 암울한 현실에 대해서 털어놨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베이루트 북쪽 브케르케에서 마로니트 가톨릭 총대주교청 주최로 열린 청년 행사에 참석한 교황 레오 14세는 1만5천명(주최측 추산)의 청년이 위기에 처한 현실을 얘기하자 "여러분은 물려받은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세울 수 있다. 여러분에게는 역사와 흐름을 바꿀 열정이 있다"고 희망을 심는 말을 전했다.
레바논 젊은이들이 삼나무처럼 강하게 자라나 희망으로 세상을 꽃피워 주기를 당부한 교황 레오 14세는 "여러분 안에는 어른들이 잃어버린 희망이 있다. 더 많이 꿈꾸고 계획하고 좋은 일을 할 시간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오 14세는 레바논의 여러 종교 지도자들을 그린라인 순교자 광장(1975∼1990년 레바논 내전 당시 전선 지역)에서 만나 평화를 건설하는 이들이 되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레오 14세는 2일 베이루트 항구 폭발 현장(2020년)을 찾아 기도하고, 베이루트 해안 미사(10만명 참석 예정)를 집전한 뒤 바티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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