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에 최형우까지… '8위' KIA, 2026시즌 더 암울해지나[초점]

심규현 기자 2025. 12. 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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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지만 김도영 포함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야심 차게 추진한 조상우 트레이드의 실패, 제임스 네일을 제외한 두 외국인 선수의 아쉬움이 겹치면서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단순 합산만 해도 약 9승 가치로, 두 선수를 모두 잃는다면 KIA는 이론적으로 2026시즌 최소 8~9승을 잃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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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시즌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지만 김도영 포함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야심 차게 추진한 조상우 트레이드의 실패, 제임스 네일을 제외한 두 외국인 선수의 아쉬움이 겹치면서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2026시즌 KIA는 2025시즌보다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잃은 상황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최형우마저 삼성 라이온즈행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최형우. ⓒKIA 타이거즈

1일 다수의 야구 관계자는 최형우의 삼성행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43세로 선수 생활을 그만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최형우는 올해 타율 0.307 OPS(출루율+장타율) 0.928 24홈런 86타점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박찬호에 이어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으며 400타석 이상 기준 팀내 가장 높은 타율, 타점, OPS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최형우는 시즌 종료 후 당연하게도 FA 권리를 행사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최초에는 대다수가 KIA 잔류를 예상했다.

그러나 옛 친정팀 삼성이 최형우 영입전에 참가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위, 올해 3위를 기록한 삼성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최형우를 선택했고 끝내 최형우 영입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KIA는 당장 발등에 큰불이 떨어졌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두산 베어스에 뺏긴 데 이어 최형우까지 놓쳤기 때문. 

박찬호. ⓒKIA 타이거즈

두 선수는 올해 KIA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제임스 네일과 함께 제 몫을 다한 선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찬호와 최형우의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각각 4.56, 4.37으로 팀 내 2,3위다. 단순 합산만 해도 약 9승 가치로, 두 선수를 모두 잃는다면 KIA는 이론적으로 2026시즌 최소 8~9승을 잃는 셈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내부 FA 조상우, 양현종도 남아있다.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양현종의 잔류 가능성은 높지만 이미 긴축 기조를 선언한 KIA가 A등급 조상우까지 잡을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KIA는 올해 '함평 타이거즈'의 활약을 보면서 2026시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비시즌, 박찬호와 최형우를 모두 잃을 위기에 놓이며 2026시즌 시작 전부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대로라면 KIA의 2026시즌도 2025시즌만큼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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