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습격 인명 피해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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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이에 더해 100명 이상이 곰 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
같은 날 아키타, 후쿠시마 등지에서는 다섯 건의 곰 습격 사건이 벌어졌다.
곰의 습성이 크게 달라진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함께 일본 인구의 노령화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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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지난 4~10월 사이 총 7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이는 공식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다. 이에 더해 100명 이상이 곰 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 주 원인은 숲에서 나와 민가나 농장, 마트 주변을 배회하는 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이와테현에서 70대 남성의 시신이 머리와 상반신이 크게 훼손된 채 발견된 일이다. 이와테현, 나가노현에서 각각 노년 남성 1명의 시신이 큰 발톱 자국과 함께 발견됐다. 지난 10월 중순 도쿄 북쪽의 군마현에서 곰이 대형 마트 문을 박차고 들어가 손님 2명이 부상당했고 다른 손님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같은 날 아키타, 후쿠시마 등지에서는 다섯 건의 곰 습격 사건이 벌어졌다.

곰의 습성이 크게 달라진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함께 일본 인구의 노령화를 지목했다. 일본에서 곰의 주된 식량은 도토리다. 그러나 올해 이상고온 및 이상 강우 현상으로 도토리가 매우 적게 열려 식량이 부족하게 됐다.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곰의 동면 기간도 줄었고, 그러면서 인간과 마주치는 기간도 증가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사냥에 나서는 인구도 급감했다. 경작하지 않는 농지도 늘어나 이곳을 통해 곰이 출몰하는 빈도가 늘었다. 대책으로는 고성 방송, 불꽃, 곰 퇴치 약품, 드론 등을 써서 곰을 쫓아내는 게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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