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습격 인명 피해 사상 최고치

오영훈 기획위원 2025. 12. 2. 0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이에 더해 100명 이상이 곰 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

같은 날 아키타, 후쿠시마 등지에서는 다섯 건의 곰 습격 사건이 벌어졌다.

곰의 습성이 크게 달라진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함께 일본 인구의 노령화를 지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에 슈퍼마켓에 출몰해 인명 피해를 입혔던 곰. 사진 도쿄위크엔더.

올해 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지난 4~10월 사이 총 7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이는 공식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다. 이에 더해 100명 이상이 곰 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 주 원인은 숲에서 나와 민가나 농장, 마트 주변을 배회하는 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이와테현에서 70대 남성의 시신이 머리와 상반신이 크게 훼손된 채 발견된 일이다. 이와테현, 나가노현에서 각각 노년 남성 1명의 시신이 큰 발톱 자국과 함께 발견됐다. 지난 10월 중순 도쿄 북쪽의 군마현에서 곰이 대형 마트 문을 박차고 들어가 손님 2명이 부상당했고 다른 손님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같은 날 아키타, 후쿠시마 등지에서는 다섯 건의 곰 습격 사건이 벌어졌다.

일본 본섬인 혼슈에서는 일본흑곰(좌)이 서식하고, 북쪽 홋카이도섬에서는 우수리갈색곰(우)이 서식한다. 일본흑곰은 평균 신장 140cm에 체중 80~150kg이고, 우수리갈색곰은 평균 신장이 2m가 넘고 체중은 150~300kg에 달한다. 이미지 이즈카 츠요시.

곰의 습성이 크게 달라진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함께 일본 인구의 노령화를 지목했다. 일본에서 곰의 주된 식량은 도토리다. 그러나 올해 이상고온 및 이상 강우 현상으로 도토리가 매우 적게 열려 식량이 부족하게 됐다.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곰의 동면 기간도 줄었고, 그러면서 인간과 마주치는 기간도 증가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사냥에 나서는 인구도 급감했다. 경작하지 않는 농지도 늘어나 이곳을 통해 곰이 출몰하는 빈도가 늘었다. 대책으로는 고성 방송, 불꽃, 곰 퇴치 약품, 드론 등을 써서 곰을 쫓아내는 게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Copyright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