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기침으로 병원 갔다가”…6번 심정지 겪다 숨진 6세, 간호사 잘못?

정은지 2025. 12. 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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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기침으로 병원을 찾은 여섯 살 소년이 의료진으로부터 성인 심근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준의 아드레날린 용량을 정맥으로 투여받은 뒤 연거푸 심정지를 겪고 사망한 사건이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발생했다.

위 사건처럼 아직 어린 아이에게 성인 심근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준의 정맥주사용 아드레날린을 그대로 투여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처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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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마나우스 병원, ‘심근경색 환자용 용량’ 투여 정황…간호사 직무 정지, 경찰 조사 착수
마른 기침으로 병원을 찾은 여섯 살 소년이 의료진으로부터 성인 심근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준의 아드레날린 용량을 정맥으로 투여받은 뒤 연속 심정지를 겪고 사망한 사건이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하단=브라질 경찰

마른 기침으로 병원을 찾은 여섯 살 소년이 의료진으로부터 성인 심근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준의 아드레날린 용량을 정맥으로 투여받은 뒤 연거푸 심정지를 겪고 사망한 사건이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발생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 R7.com, 영국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베니시오 자비에르 데 프레이타스(6)는 병원 도착 직후 3㎖ 아드레날린을 30분 간격으로 세 차례 맞은 뒤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다. 첫 투여 직후 "심장이 타는 것 같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응급실에서 총 여섯 번의 심정지를 겪었고, 의료진이 다섯 번까지는 소생에 성공했으나 여섯 번째 심정지 후인 11월 23일 오전 2시 55분 결국 사망했다.

정맥주사용 아드레날린 처방에 관여한 간호사는 현재 해당 용량이 '시스템 오류이자 간호사의 실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년의 아버지 브루누는 "모든 처방은 간호사가 작성했고 용량도 명확히 기록돼 있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우리 아이는 단지 건조성 기침만 있었다. 그 용량은 심장마비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준이다. 이는 극도로 심각한 실수"라고 말했다.

부모는 병원을 찾았을 때 소년이 비강 세척과 시럽제도 함께 처방받았다고 회상했다. 아이는 첫 아드레날린 투여 직후 얼굴이 창백해지고 혈중산소포화도가 약 75%까지 떨어져 중환자실에서 기관삽관까지 받았으나 호전되지 못했다.

현재 병원 측은 내부 조사를 착수했으며 담당 간호사는 직무 정지됐다. 브라질 경찰과 지역 의사회 역시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아에게 성인용 아드레날린 투여 시 치명적 위험…심정지 유발 가능성 커

위 사건처럼 아직 어린 아이에게 성인 심근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준의 정맥주사용 아드레날린을 그대로 투여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처치로 평가된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계를 강하게 자극해 심박수와 혈압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응급 약물이지만, 소아에게는 체중 대비 허용 용량이 매우 낮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소아 기본·전문 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아는 체중 1kg당 0.01mg 수준의 저용량을 근육주사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정맥 투여는 심정지 상황에서만 신중히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다.

특히 정맥투여는 소아에서 원칙적으로 심정지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다. 심정지가 없는 아이에게 고용량 아드레날린을 정맥으로 투여하면, 약물이 즉시 혈류에 퍼지면서 심근 산소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심장은 급성 부정맥, 심실세동, 혈압 폭증, 연속적 심정지와 같은 치명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체중이 적은 6세 아동에게 성인·심근경색 환자 기준의 용량을 반복적으로 투여할 경우 심장은 단시간 내 과도한 카테콜아민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결과적으로 연속 심정지와 같은 급성 심혈관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안전 범위를 벗어난 정맥 내 아드레날린은 소아에게 빠르면 수분 안에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혈관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소아 진료 현장에서는 저용량 근육주사가 기본이며, 정맥 투여는 구조 상황 외에는 금기에 가깝다는 원칙이 엄격히 적용된다. 소아에게 성인 용량의 정맥 아드레날린을 투여하는 것은 국제 응급의학 기준에서도 가장 위험한 약물 오류 중 하나로 간주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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