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상가만 텅빈 게 아니었네… 서울 대단지도 ‘반값 세일’

김보연 기자 2025. 12.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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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알짜 투자처로 주목받던 아파트 상가가 분양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단지 내 상가 '반값 세일'에도 산다는 사람이 없어 유찰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지난달 24~27일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 등을 통해 서울 고덕강일지구 및 내곡 도시형 생활주택(서초선포레) 상가 19실에 대한 분양에 나섰으나, 모두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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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 등 단지 상가 19실 모두 유찰
분양가 ‘3.3억→1.7억’ 반값으로 낮춰도
입찰자 없어… “오프라인 상권 침체 심각”
지난달 2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임대문의가 게시된 모습. /뉴스1

한때 알짜 투자처로 주목받던 아파트 상가가 분양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단지 내 상가 ‘반값 세일’에도 산다는 사람이 없어 유찰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지난달 24~27일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 등을 통해 서울 고덕강일지구 및 내곡 도시형 생활주택(서초선포레) 상가 19실에 대한 분양에 나섰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 상가들은 지난 2·5월 진행된 입찰 때도 유찰됐다.

이전보다 분양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졌음에도 호응은 없었다. 서초선포레 상가(104호, 공급 면적 144.7㎡)는 분양 예정가격이 9억9112만원에서 7억4152만원으로 2억원 이상 떨어졌다. 강동리엔파크 13단지 상가(B105호, 42.45㎡)는 3억3475만원이었던 분양 예정가격이 1억7613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낙찰되지 않았다.

고덕강일지구는 14개 단지, 1만1835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주거 단지로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고덕센트럴아이파크 등 대단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강일미사지구와도 연계돼 수요층이 탄탄하고 입지 조건이 우수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초선포레 역시 4600가구의 배후 수요를 갖춘 곳이다.

/조선DB

그럼에도 미분양이 난 것은 상가 투자 수요 자체가 꺾였기 때문이다. 온라인 주문·택배·배달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자 대면 영업을 하려는 자영업자 자체가 줄었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상가에 입점하려는 임차인이 있어야 상가에 투자할 유인이 있는데, 온라인 서비스 대체가 불가능한 네일숍, 카페, 병원, 약국 외엔 임차 수요가 거의 없다”며 “출산율도 낮아져 미술, 태권도 등 학원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했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전국 집합 상가(아파트·오피스텔 상가) 공실률은 10.5%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온라인 쇼핑 강세에 따른 오프라인 상권 침체가 지속한 영향이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의무 상가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규제 철폐 1호 과제 ‘상업·준주거지역 내 비주거 시설 비율 폐지 및 완화’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상업지역 내 주거 복합건축물 비주거 시설 비율을 연면적 20%에서 10%로 낮추는 내용의 조례·규칙 공포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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