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불발-전진우 무관' 안일했던 전북, 간절했던 울산과 이동경 [초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5 K리그 대상에서 전북 현대는 베스트11에 무려 6명이나 배출했다. 이정도면 우승팀 다운 대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북 팬들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 기대했던 MVP를 라이벌팀 울산 현대에게 뺏겼고 MVP급 활약을 했던 전진우는 어떠한 상도 받지 못한 무관이 됐기 때문.
반면 울산은 겨우 잔류할 정도로 성적은 좋지 못했기에 시상식에서도 웃기 힘들었지만 간판 스타인 이동경과 함께 간절함으로 4년 연속 MVP를 배출해내는데 성공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K리그1 베스트11에는 골키퍼 송범근(전북), 수비수 이명재(대전), 야잔(서울), 홍정호(전북), 김문환(대전)이 선정됐다. 미드필더는 전북의 잔치였다. 송민규,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까지 전북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공격수 부문에는 득점왕 싸박(수원FC)과 이동경(울산)이 수상했다.
득점왕은 17골을 넣은 싸박이 차지했고 도움왕은 12도움의 세징야(대구)가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강원FC 이승원이, 감독상은 우승을 이끈 전북 포옛 감독이 받았다. MVP는 36경기 13골 12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이 받았다.
전북은 베스트11에 6명, 감독상까지 받으며 가장 많은 개인 타이틀을 배출한 팀이 됐다. 당연히 압도적 우승팀이었으니 그럴만 했다.
다만 MVP를 고작 9위팀인 울산의 이동경에게 내줬다는 점, 그리고 팀내 최다득점자이자 올시즌 놀라운 기량향상을 보인 전진우가 베스트11에도 선정되지 못해 '무관'에 그쳤다는 점은 전북 팬들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MVP를 놓치고 전진우는 베스트11을 받지 못했을까.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다. 포옛 감독은 이미 한달여전부터 팀당 한명씩 제출가능한 MVP 후보로 박진섭을 내겠다고 공언했던 상황. 하지만 박진섭은 또다른 후보였던 싸박과의 득표를 합쳐도 이동경에게 안될 정도로 의외로 차이가 큰 MVP 2위가 되고 말았다.
포옛 감독도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공격수들이 표를 받기 유리하다. 공격 포인트 생산성에 있어서 아무래도 그렇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박진섭을 그래도 후보로 낸 것은 꾸준함이었다. 저에게 있어 시즌 MVP는 박진섭"이라고 말했지만 다소 공허했다.
그가 스스로 말했듯 아무래도 눈에 띄지 않는 수비 포지션, 그리고 막 국가대표가 돼 이름값도 높지 않은 박진섭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매경기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이동경을 이길 수 없었다.

차라리 득점 2위였고 시즌 초반부터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진우가 MVP 후보로 나왔다면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이동경보다 많은 득점에 역시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은 전진우를 공격수로 분류해 베스트11 후보로 제출했는데 윙성향이 강한 전진우가 공격수 후보로 나서고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강상윤이 오른쪽 윙으로 후보에 나가면서 강상윤은 베스트11에 선정됐지만 전진우는 공격포인트 1위인 이동경, 득점왕인 싸박에게 밀려 베스트11이 되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이 역시도 "저는 전진우를 포워드로 분류했는데 이로 인해 전진우가 베스트11에도 선정되지 못한 듯 하다. 팀에서 쓰는 4-3-3 포메이션이었다면 전진우는 베스트11에 뽑혔을 것"이라고 했지만 룰은 4-4-2인 것을 감안했어야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반면 울산은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냉정하게 이동경의 MVP를 제외하곤 어떤 후보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동경 MVP 만들기를 위해 구단 차원에서 노력했다. 이동경 역시 취재진에 자필 편지를 써 공개하는건 물론 취재진에게 인사하는 자리 등을 만들며 어필했다. 물론 그런다고 표가 더 주어지는건 아니겠지만 이동경은 기자단 투표에서는 71표로 61표를 받은 박진섭에 조금 앞섰다.
의외로 주장단 투표에서 이동경에게 8표 몰표가 갔고 박진섭이 2표밖에 받지 못해 오히려 함께 뛰어본 선수들이 이동경이 MVP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해 승부가 갈렸다. 승부는 주장단에서 갈렸지만 기자단에서도 근소 우위로 이겼기에 울산의 전략은 성공한 셈.
이동경에 올인한 울산과 다소 안일한 전략으로 팀내 최고 선수인 박진섭과 전진우가 받았을만한 상을 놓친 것을 지켜보게 된 전북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삐끼삐끼' 이주은 치어리더, '볼륨감 풍만'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 "치마가 많이 짧네" - 스포
- '폭군' 이채민 "윤아 선배, 제 인생의 은인…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큰 배움 얻어"[인터뷰] -
- 박서진 父, 결국 뇌혈관 연명 치료 거부 선언→충격 오열('살림남') - 스포츠한국
- 지드래곤, 홍콩 화재에 100만 홍콩 달러 기부…"소방관 먼저 도와달라" [공식] - 스포츠한국
- DJ소다, 실버 핫팬츠 입고 '인간 사이버트럭' 변신…애플힙 '씰룩'[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속옷 보일라" 치어리더 하지원, 초미니 스커트 입고 아슬아슬 와인드업 [스한★그램] - 스포츠한
- 리사, 중요 부위만 살짝 가린 시스루 전신 보디 수트… "몸의 반이 노출" [스한★그램] - 스포츠한
- ‘친애하는 X’ 홍종현, 부드러움 뒤 감춘 집착… 소름 유발 열연 - 스포츠한국
- 선미, 초미니에 위아래로 분주한 손짓 '아찔'[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마라톤 성추행 논란' 이수민 "감독이 잡아채 극심한 통증…사과 전혀 없었다"[전문] - 스포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