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돈 없는데 김하성 때문에 150억 손해… TB의 이불킥,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전락하나

김태우 기자 2025. 12. 2. 00: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계약은 모두에게 나쁜 기억을 남기고 허무하게 끝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다. 사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탬파베이는 마켓 자체가 큰 편이 아니고, 이 때문에 구단 수입은 한정되어 있다. 다른 팀처럼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쓸 수 없다.

탬파베이의 구단 역사는 이런 현실과 함께 진화했다. 세이버 매트릭스 등 다른 구단들이 주목하지 않은 부분을 파고들었고, 이른바 ‘가성비’ 선수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다. 남들보다 팜 시스템과 전력 분석 파트에 많은 인원을 투자하는 팀이 바로 탬파베이다. 그렇게 키운 선수들의 몸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때, 탬파베이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유망주를 채우곤 했다.

그런데 2025년은 조금 다른 계약이 보였다. 탬파베이는 시즌을 앞두고 골드글러브 유격수 김하성(30)과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당초 총액 1억 달러 계약이 기대되던 선수였지만, 지난해 시즌 막판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다른 팀들은 아직 실전에서 건재를 확인하지 못한 김하성 영입을 꺼렸다. 그때 탬파베이가 사실상의 1+1년 계약 제안으로 김하성의 사인을 받아냈다.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은 다른 팀에서는 매년 한 건 이상이 있을 법한 규모지만, 돈이 없는 탬파베이는 조금 달랐다. 구단 역사상 외부 야수 FA에 총액 3000만 달러 상당을 투자한 전례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탬파베이의 이 선택이 큰 관심을 모았던 게 사실이다. 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드 엔딩’으로 끝났다.

▲ 탬파베이 최고액 연봉자 중 하나였던 김하성은 어깨 재활 지연에 잦은 부상까지 겹치며 큰 공헌을 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올해도 가성비가 뛰어난 팀이었다. ‘블리처리포트’의 조엘 로이터는 최근 각 구단이 팀 연봉 대비 얼마의 효율을 더 냈는지를 분석해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순가치가 무려 1억9850만 달러에 이르렀다. 팀 연봉 대비 WAR이나 팀 성적 등을 봤을 때 2억 달러 가까운 추가 효과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로이터의 계산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탬파베이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한 팀은 올해 내셔널리그 승률 1위였던 밀워키 브루어스(2억5500만 달러) 뿐이었다.

가장 대박을 터뜨린 선수는 올해 연봉이 8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한 신성 주니어 카미네로였다. 카미네로는 올해 154경기에서 타율 0.264, 45홈런, 110타점을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카미네로 한 명으로 3440만 달러의 가치를 더 창출했다. 반대의 지점에 있는 선수가 아쉽게도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어깨 재활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합류 시점이 늦어졌다. 복귀 이후에도 하체 쪽의 잔부상에 시달리며 활약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딱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14,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2에 머물렀다. 이 기간 OPS는 리그 평균보다 28%나 떨어졌다. 수비는 좋았지만 공격 성적이 너무 떨어졌다.

▲ 김하성과 탬피베이의 동행은 단 24경기 만에 끝이 났다

탬파베이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센터라인의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그 과정에서 영입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었다. 단순히 수비력에만 집중한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공격도 리그 평균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복귀 후 잦은 부상으로 좀처럼 이 공격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9월이 시작되자마자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즉시 클레임하면서 탬파베이는 잔여 연봉 부담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올해 보장된 1300만 달러 중 1110만 달러 상당은 이미 김하성의 계좌로 나간 뒤였다. 영입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계약이 됐다. 탬파베이 프랜차이즈 역사상 이 정도 총액을 투자한 계약이 별로 없었으니, 당연히 구단 역사상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 또한 1일(한국시간) “김하성은 탬파베이 로스터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였으나, 프랜차이즈에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했다. 그의 계약 중 약 1110만 달러가 탬파베이에 의해 지불되었고, 그의 가치는 마이너스 1030만 달러(약 151억 원)였다”면서 “레이스가 김하성으로부터 얻은 것은 24경기 출정과 93타석 뿐이었다. 그는 타율 0.214, 출루율 0.290, 장타율 0.321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고, 2홈런, 3개의 2루타, 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면서 김하성이 탬파베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탬파베이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