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발사하고 돌아오니 밥값 내라?"..누리호 주역들 '허탈'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JB 8시 뉴스 시작합니다.
지난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발사를 위해 애쓴 연구원들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사 성공 다음 날,
연구원들에게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제공된
도시락 값을 개인이 부담하라는
정산 통보가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간 발사 준비로
밤샘 근무한 연구원들이 많지만,
야간근무수당조차
지급되지 않는 현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유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다음 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대전 본원으로 복귀한 연구원들에게 메일이 발송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새벽 발사 전후로 제공된 서너끼의 도시락 값을 개인이 부담하라는 출장비 정산 통보였습니다.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밤새 현장을 지켰지만, 돌아온 것은 격려나 인센티브가 아니라 '끼니 값'을 스스로 부담하라는 통보, 연구원들의 사기는 한순간에 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항우연 관계자 / (음성대역)
- "26일 점심하고 저녁 그 다음에 27일 날 아침이 있는데 이거 먹은 사람들 정산하라 그리고 처음에 먹겠다고 동그라미를 쳤거든요. 그러면 이게 동그라미 쳤으면 다 내라. 정산해라. "
항우연 연구원들의 처우 문제는 이번 논란만이 아닙니다.
사상 첫 야간 발사가 진행되며 연구원들이 새벽까지 현장을 지켰지만, 정작 시간외수당은 한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임금 총액이 정해진 구조라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면 다른 구성원의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금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 위원장
- " 야간에 통제를 해야 되고 발사 시퀀스 맞춰서 계속해서 일을 해야하는 데 야간 수당으로 이제 보상을 해줘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거를 이제 줄 수가 없어서 …"
현장 연구자들의 박탈감은
이직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항우연의 이직자 수는
지난 2022년 10명에서 2023년 17명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28명까지 급증했습니다.
뛰어난 인재를 어렵게 채용해놓고
지켜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한편 항우연은
'도시락 비용' 청구 논란에 대해
"확인된 사실이 없으며 개인 청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연구자 처우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는 항우연,
누리호의 성공 뒤에 가려진
'사람에 대한 투자'가 더는 미뤄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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