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7,000원의 기적’, 울산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어제 울산시청 마당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개최하고 '희망 2026 나눔캠페인'에 들어갔다. 제막식에는 김두겸 시장과 전영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한 울산 지역 각급 기관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과 기업관계자 등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 에쓰오일울산복지재단은 1억9,100만원을 전달하며 첫 나눔을 실천했다. 주식회사 클라크에프엘이 '나눔명문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렸고, 배기관용 악취저감 필터로 특허를 받은 공무원 2명이 나눔리더로 새로 가입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액은 72억5,000만원.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금액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 쉽지 않은 목표다. 그러나 울산공동모금회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쉬운 방법을 제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바로 '7,000원 나눔 릴레이'이다. 모금회의 바람처럼 울산 시민 약 110만명이 한 사람당 7,000원씩만 기부한다면, 우리는 목표액인 72억5,000만원을 달성할 수 있다. 7,000원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커피 두 잔 값이거나, 혹은 부담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금액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7,000원이라는 작은 씨앗이 110만개 모일 때, 이는 울산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거대한 희망의 불빛이 될 것이다.
지난해 울산은 71억5,000만원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5년 연속 사랑의 온도탑 100℃를 넘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 정치적 불안정성과 내수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울산 기업들의 통 큰 기부와 더불어 개인 기부자들이 모금액의 25.1%를 책임지며 시민의식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나눔 문화가 특정 대기업이나 고액 기부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지속 가능한 나눔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참여에서 완성된다. 스마트폰 QR코드나 온라인 모금, 그리고 지역 방송사 및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고 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번 나눔 캠페인의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울산'이다. 기부금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생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아동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며,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데 쓰인다. 110만 울산 시민의 작은 정성이 모여 목표액 72억5,000만원을 초과 달성하는 '온도 100℃ 이상'의 따뜻한 울산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