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일가왕전 콘서트 광주서 피날레

- 서울·대구 이어 광주까지 3개 도시 투어 성료
- K-트로트의 맛과 J-팝의 감성, 그리고 환상의 듀엣 무대까지

(MHN 홍동희 선임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의 자존심을 건 음악 국가대항전의 열기가 오프라인 무대에서도 뜨겁게 타올랐다. '2025 한일가왕전 콘서트'가 서울과 대구를 거쳐 광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1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한일 양국의 음악적 교류와 화합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방송에서 보여준 치열한 경쟁 구도와 달리, 현장에서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투어의 백미는 단연 방송 경연 무대의 '현장 라이브' 재구성이었다. 박서진의 '배 띄워라', '흥타령', 진해성의 '매우', 신승태의 '녹턴', 김준수의 '어사출두' 등 한국 대표 가수들은 특유의 짙은 호소력과 '한(恨)'의 정서로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진해성의 '동백여관', 최수호의 '에로티카세븐' 등 일본 곡을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무대는 원곡과는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일본 출연진들의 활약 또한 인상적이었다. 마샤야(Masaya)의 '아 옛날이여', 쥬니(Juni)의 '널 그리며', 신(Shin)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등은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명곡들을 일본 아티스트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무대였다. 이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가 남긴 가장 큰 수확은 '시너지'였다. 진해성&타쿠야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 최수호&쥬니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신승태&슈의 '눈의 꽃' 등 한일 듀엣 무대는 국적을 불문한 완벽한 화음을 보여줬다. 이는 향후 양국 가수들이 보여줄 글로벌 활동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는 평이다.

3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출연진들은 "관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 역시 방송을 넘어 실제 무대에서 증명된 이들의 실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2025 한일가왕전'은 '현역가왕2' TOP7과 '현역가왕2 JAPAN' TOP7이 맞붙는 세계 유일의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콘서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앞으로 방송될 본 경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로드쇼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