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하자마자 "도색 기계 빨려들어가"…27살 청년 참변
[앵커]
대구의 한 제지공장에서 입사한 지 1년 된 스물일곱살 청년이 도색 기계에 빨려들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침에 교대를 하자마자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여러대와 구급차가 서둘러 달려갑니다.
어제 오전 7시 16분쯤 대구의 한 제지공장에서 "사람이 기계에 빨려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을 당시 피해자인 27살 정모 씨는 도색기계에 끼어 있었습니다.
어렵게 구조했지만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해당 공장은 3교대로 운영됩니다.
숨진 작업자는 아침 7시에 투입됐는데 교대하자마자 사고가 난 겁니다.
[OO제지 관계자 : 어제 작업하는 날 아침에 그랬으니까 오후부터 작업 못했지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자가 도색기계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롤러 사이로 빨려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입사한 지 1년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 직장을 얻었을 때 저한테 자랑을 많이 했습니다. 돈을 벌어서 이제 아버지 짐을 좀 들어드리고 싶어서…]
유족은 사고 현장을 비추는 CCTV나 목격자가 없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유족 : 하단에 있는 이물질을 청소하는 도중에 기계 오작동이라든지 어떤 모종의 이유로 롤러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피할 수 없이 말려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경찰은 제지공장 대표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겠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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