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강에 폰 던진 김건희 ‘문고리’ 유경옥…“일반적으로 강에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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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수행비서들이 12·3 비상계엄 직후 김 여사와 연락하던 전용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리거나 개인 휴대전화를 10차례 이상 초기화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 여사 수행비서였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조사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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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번 밀었음” 초기화 인정도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수행비서들이 12·3 비상계엄 직후 김 여사와 연락하던 전용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리거나 개인 휴대전화를 10차례 이상 초기화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 여사 수행비서였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조사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를 버린 시점은 지난해 12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다. 유 전 행정관은 “(원래 쓰던) 아이폰을 오래 사용해 배터리가 금방 닳아서 교체한 것”이라며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리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드라마에서 보면 그렇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유 전 행정관은 또 지난 4월 서울남부지검이 김 여사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수사하며 압수수색에 나섰을 때도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선 검찰 수사관들이 유 전 행정관 집 초인종을 누르고 연락을 시도했지만 유 전 행정관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경찰이 출동한 지 30여분 뒤에야 문이 열렸다. 그때 유 전 행정관 휴대전화는 초기화된 상태였다. 김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유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 파면 뒤에도 김 여사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전씨가 통일교 쪽에 “김 여사와 직접 통할 수 있는 번호”라며 알려준 전화번호도 유 전 행정관의 연락처였다.
김 여사의 또 다른 수행비서였던 정지원 전 행정관도 지난해 12월6일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정 전 행정관은 특검팀 조사에서 “배터리가 금방 닳아버리고 휴대전화 뒤판도 많이 깨져서 더는 사용하기 어려웠다”며 교체 시점과 비상계엄은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정 전 행정관 휴대전화에서 지인과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메시지 가운데 “한 10번 밀었음ㅋㅋ”이란 내용을 복원했고 이를 제시하자 정 전 행정관은 “완벽한 초기화를 위해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휴대전화 초기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유·정 전 행정관이 압수수색을 당하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보안 메신저 앱인 ‘시그널’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도 파악했다. 대통령실 제2부속실 소속으로 김 여사를 수행했던 조아무개 전 행정관도 휴대전화 메시지를 대부분 삭제했는데, 그는 특검팀 조사에서 “(윗선) 지침이 내려와 시그널 앱을 로그아웃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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