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텔이 아지트…조폭 뺨치는 '10대 각목팸'

배양진 기자 2025. 12. 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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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와의 조건 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해놓고 모텔로 찾아가 폭행해 돈을 뜯습니다. 이른바 '각목치기'라는 수법인데, 이걸 전문으로 하는 10대 '각목팸'이 붙잡혔습니다. '6천만원을 뜯어 3천씩 나누자' 이런 대화를 하기도 했는데 10대라곤 상상하기 어려운 범죄를 꾸며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새벽 한 남성이 앳된 여성과 모텔로 들어섭니다.

몇시간 뒤 남성이 모텔 계단을 뛰쳐내려오다 다른 여러 남성들에게 붙잡히더니 그대로 끌려나갑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이 모텔엔 10대들이 모이는 아지트가 있습니다.

[모텔 직원 : 들어가 보면 개판 오 분 (전이다) 막 술병 여기저기 막 담배 뭐 말도 안 돼.]

모텔을 장악해 범죄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모텔 직원 : 여기 (CCTV) 화면을 보면은 왔다 갔다 하는 게 다 보이니까. 이렇게 기어서 이렇게 올라가더라고 숨어서.]

10대 '각목팸'이 나눈 메신저 대화입니다.


방에 함께 들어간 10대 여성이 남성이 씻고 있다, 빨리 와달라, 무섭다고 하자 10대 남성이 지금 문을 열라고 말합니다.

미성년자와의 조건 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끌어들여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돈을 빼앗는 '각목치기'입니다.

이런 범행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날 이번엔 누군 안되고, 누군 된다며 범행할 사람을 찾더니 3천만원을 뜯자 6천만원을 뜯자는 식의 대화를 나눕니다.


게시글을 올렸으니 연락이 올 거라며 대화가 끝난 이 날 이들은 경기 이천 한 공원에서 조건남을 때리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올 6월부터 8월까지 9차례나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뜯어낸 돈은 모두 6천여만원에 이릅니다.

2명에겐 2500만원, 2600만원을 뜯었는데, 카드사 여러 곳에서 단기 대출까지 받게 했습니다.

[신경철/경기 이천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2팀장 : 나이 어린 청소년들인데 보통 16세 15세. 돈을 요구했을 때 주지 않으면 성인들을 폭행하고 협박하고 어른들 못지않은…]

이중 2천만원 가량을 우두머리 청소년에게 상납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각목팸' 10대 13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엔 중1 나이 여학생도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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