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20만 명 몰렸는데…버스 증차 없었다
[KBS 대전] [앵커]
어제, 대전에서 열린 불꽃축제에 전국에서 20만 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대전시의 부실한 교통 대책에 갑천변 일대에서는 행사가 끝난 뒤 2시간 동안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시민들은 귀가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지역에선 보기 힘든 불꽃쇼를 보기 위해 갑천변 일대에 모인 인파는 20만 명.
문제는 불꽃축제가 끝난 이후부텁니다.
차와 사람이 뒤엉키면서 왕복 10차로 도로는 말 그대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파에 밀린 시민들은 아예 도로 위로 올라섰고, 차와 사람으로 가득 찬 횡단보도에서도 위험천만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발 디딜 틈 없는 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들, 어렵사리 도착한 버스에 우르르 몰려가지만, 이미 만석이 된 걸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대전 불꽃축제 참가자 : "제가 봤을 때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사람은 정말 많았는데, 버스가 통과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대전시는 축제 전 인파가 몰릴 거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수차례 홍보했지만, 정작 시내버스 증차는 없었습니다.
지하철은 축제가 끝난 뒤 80분 동안 4번 더 운행하는 데 그쳤습니다.
간선도로가 막히면서 갑천변 일대 이면도로에서는 아예 꼼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장예정/대전 불꽃축제 참가자 : "원래 집까지 10분 거리여서 금방 갈 줄 알았는데, 1시간 20분째 똑같은 자리에서 정체하고 있어서…."]
아예 도로에 차를 세우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있어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김태호/대전 불꽃축제 참가자 : "(주차장) 나가는 거 기다리는 것만 해도 거의 한 시간이었고, 지금 앞에서 교통정리도 하나도 안 되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안전사고는 없었지만 치밀하지 못했던 대전시 교통 대책.
반면 갑천변 일대 상점가들은 발이 묶인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요일 늦은 밤까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최진석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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