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어차피 벤치야" 대충격 시나리오, 잘 써먹고 김혜성을 버려? 영입전 불 붙을까

김태우 기자 2025. 12. 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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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들어 갑작스레 트레이드 카드로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는 김혜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 전 LA 다저스가 김혜성(26·LA 다저스)과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은 ‘중복 투자’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의 자리를 만들었고, 시즌 초·중반 팀 야수진에 어려움이 있을 때 김혜성 카드를 써 쏠쏠하게 활용했다.

어차피 김혜성을 주전으로 생각하고 데려온 것은 아니었고, 실제 김혜성은 제한적인 용도로 쓸 생각이었다. 어쩌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위기가 조금 정리되면 다시 트리플A로 내릴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혜성이 콜업 이후 맹활약을 하면서 물줄기를 바꿨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시즌 끝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살아남았다.

김혜성은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막판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조금 더 예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가진 만큼 내년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있다. 그런데 갑자기 트레이드 카드로 부각됐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웨이’는 1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팀이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는 선수 4명을 선정했다. 이 4명에는 3명이 투수였다. 개빈 스톤, 에밋 쉬핸, 그리고 리버 라이언이다. 여기에 야수로는 유일하게 김혜성이 이름을 올렸다.

▲ 김혜성은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하지는 못했다

스톤과 쉬핸, 라이언 모두 선발로 뛸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6선발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들 모두가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는 없다. 이들 중 일부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은 나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김혜성의 이름은 조금 의외다. 하지만 꼭 기분 나쁘게 들을 이유는 없다.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타 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아예 못하는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는 없다. 김헤성의 팀 내 입지가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것은 아니고, 다저스의 추후 전력 보강 여부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루키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했지만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어깨 부상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다저스가 실제로 그를 빅리그 경기에 내보내자, 그는 계약 당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면서 “타율 0.280, 6개의 2루타, 1개의 3루타, 13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도루는 오타니 쇼헤이나 파헤스보다 훨씬 적은 경기 수였음에도 팀 내 3위에 오를 만큼 뛰어났다”고 올해 활약상을 돌아봤다.

▲ 현지 언론에서는 김혜성이 트레이드 카드로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트레이드 가치가 있다는 게 ‘다저스 웨이’의 주장이다. 이 매체는 이어 “그러나 다저스는 실제로 그를 꾸준히 출전시키지 않았다. 2026년에도 김혜성은 벤치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다저스가 (브랜든) 도노반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경우, 김혜성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선수에게도 트레이드가 더 많은 기회를 위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서는 활용도가 극히 떨어졌고, 이는 현재 김혜성의 입지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장면이기도 했다.

김혜성은 구단 친화적 계약이며, 그래서 타 팀에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게 ‘다저스 웨이’의 추측이다. 이 매체는 “2년간 총 800만 달러(약 124억4000만 원) 수준의 계약에 더해, 2028년·2029년 각각 500만 달러(약 77억7500만 원)의 클럽 옵션이 붙어 있는 점은 가성비가 있다”면서 “여기에 수비 포지션 다양성과 강한 콘택트 능력까지 갖춘 김혜성은 분명히 강력한 트레이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 엔리케 에르난데스라는 베테랑 유틸리티 선수들의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김혜성이 이들의 뒤를 이어받는 그림이다. 게다가 토미 에드먼도 발목 수술을 받았다. 내년 개막 대기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현시점에서는 김혜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김혜성이 내년에는 이 트레이드설을 잠재울 만큼의 확실한 주전 도약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는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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