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번 것 바깥으로 흘려 보내는 게 소명"

윤평호 기자 2025. 12. 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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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인 12월은 나눔과 온정의 달이다.

도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지자체는 저마다 사랑의 온도탑을 점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재원 모금에 나선다.

한국가이드스타가 분석한 2023년 공익법인 월별 기부금 수입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의 공익법인은 12월 한달간 2조 352억여 원을 기부 받았다.

다른 달의 기부금액이 6000~80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2월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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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태 원장, 4년째 매일 1시간 나눔진료
연간 1억 원 안팎 기부, 선한 영향력 확산
윤평호 기자

[천안]한 해의 끝자락인 12월은 나눔과 온정의 달이다. 도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지자체는 저마다 사랑의 온도탑을 점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재원 모금에 나선다. 한국가이드스타가 분석한 2023년 공익법인 월별 기부금 수입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의 공익법인은 12월 한달간 2조 352억여 원을 기부 받았다. 다른 달의 기부금액이 6000~80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2월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2월 기부 동참도 뜻 깊지만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연중 나눔을 실천할 순 없을까? 그 길을 제시하고 있는 의료인이 있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에 소재한 김이태안과의원의 김이태(45·사진) 원장이다.

김이태안과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의 소박한 글귀가 눈에 들어 온다. "사랑과 나눔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의 빛이 되는 병원"이라는 문구다. 김 원장이 2021년 11월 개원하며 병원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비전 속 '사랑과 나눔'을 위해 김이태 원장은 개원과 동시에 나눔진료를 시작했다. 나눔 진료는 주중 매일 6시 이후 한시간 동안 이뤄진다. 나눔진료 시간에 환자가 낸 진료비는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나눔진료 초기에는 다른 직원들은 모두 퇴근하고 환자 접수, 진료, 수납까지 김 원장 혼자 도맡았다. 현재는 간호사 한 명이 진료에 따른 행정업무를 돕는다.

나눔진료를 4년째 계속하며 그동안 각계에 수억 원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법이 개발되도록 해마다 모교인 서울대학교의 병원에 망막질환 연구비, 안과 발전기금을 기부한다. 지난 해 1월에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천안 44호, 충남 125호로 가입했다. 최근은 지난달 20일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병원 발전기금과 의료취약계층 의료비 지원금으로 각각 1000만 원씩 기부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는 지난 4월에도 새 병원 건립기금으로 1000만 원을 보탰다. 천안 태생으로 지역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김 원장은 지역사랑도 깊어 지난 9월에는 천안시복지재단에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후원금 5000만 원을 약정했다.

김이태 원장의 꾸준한 사랑과 나눔은 그의 바람대로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 원장은 "나눔진료를 모르고 병원을 찾았다가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분도 수긍한다"며 "열심히 번 것을 바깥으로 흘려 보내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도 나눔방법을 묻는 분들이 생겼다"며 "저에게도 더 열심히 진료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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