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상반기까지 D램 공급 부족 해소 어려워"

황정수 2025. 12.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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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D램 시장의 약 70%를 장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공격적인 공급 확대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서버용에서 PC, 스마트폰용 제품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익성' 위주의 생산 전략을 밝힌 만큼 '메모리 슈퍼 호황'이 2028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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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확대보단 수익성 집중
삼성·SK, 분기 단위 계약 선호
사진=한경DB·연합뉴스


“과잉 공급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하겠다.”(삼성전자)

“2027년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SK하이닉스)

글로벌 D램 시장의 약 70%를 장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공격적인 공급 확대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서버용에서 PC, 스마트폰용 제품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익성’ 위주의 생산 전략을 밝힌 만큼 ‘메모리 슈퍼 호황’이 2028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모건스탠리가 개최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보수적인 반도체 공급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설비를 빠르게 늘리기보다 장기 수익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고객 수요와 가격의 균형을 찾는 설비투자(CAPEX) 전략으로 과잉 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현재 D램 주문 물량의 70% 정도만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메모리사업부는 대형 고객사들의 모바일 D램 장기 공급 계약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는 수년 단위 장기 계약을 원하지만 삼성전자는 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서 물량이 특정 고객사에 묶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하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개최한 IR 행사에서 범용 D램 생산능력의 절반 정도를 최신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6세대(1c) D램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고객사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6년에 매출의 약 30%를 설비투자에 쓰고 1c D램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공급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 가격 상승세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단기 계약’으로 대응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단계적인 계약 가격 인상 전략을 통해 고객사의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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