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1년 만에 K리그1 감독상 수상…포옛 감독 “선수단이 잘 해줬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어”

이종관 기자 2025. 12. 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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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서대문)]

거스 포옛 감독이 수상의 공을 전북 현대 선수단에게 돌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연맹은 지난 19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 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감독상 후보엔 전북의 포옛, FC안양의 유병훈,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포옛 감독 체제에서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승격 팀’ 안양은 유병훈 감독의 지도하에 리그를 8위로 마치며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리그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따냈다.

감독상 수상자는 포옛 감독이었다.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에 강등 위기에 놓였던 전북을 이끌고 올 시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K리그1 왕좌에 올랐다. 포옛 감독은 감독 9표, 주장단 8표, 미디어 111표를 얻으며 통합 환산 점수 75.86점으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개별 기자회견을 진행한 포옛 감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의미가 깊은 상인 것 같다. 시상대에서도 말했듯이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해를 보냈는데 상까지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전북 현대 선수가 6명이나 베스트 11 후보에 들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커졌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다시 한번 소감을 전했다.

직접 MVP 후보로 꼽은 ‘주장’ 박진섭은 수상에 실패했다. 이에 포옛 감독은 “MVP 수상에 있어서는 공격수들이 표를 받기가 유리한 것 같다. 그래도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정한 것은 그가 보여준 꾸준함과 리더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나의 MVP는 박진섭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일부 선수들의 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포옛 감독은 “K리그를 보시는 분들이 김영빈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김영빈은 경기 이해도가 정말 높은 선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판단들이 굉장히 영리하다. 또 풀백 포지션의 김태현과 김태환도 높은 수준의 선수다. 두 선수 모두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그리고 이 시상식이 9월이나 10월쯤에 진행됐다면 전진우가 MVP를 받았을 것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거스 포옛 감독 일문일답 전문]

-오늘 받은 감독상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여러 가지 이유로 의미가 깊은 상인 것 같다. 시상대에서도 말했듯이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해를 보냈는데 상까지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전북 현대 선수가 6명이나 베스트 11 후보에 들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커졌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올 시즌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찼던 순간?

두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로는 FC안양 원정 경기다. 주전 선수 5명에 변화를 준 큰 결단을 했다. 또 5월에 치른 울산 HD와의 홈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더비전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막판에 두 골을 넣으면서 역전을 했다. 결과나 경기장 분위기 모두 기억에 남는다.

-박진섭이 MVP 수상에는 실패했는데?

MVP 수상에 있어서는 공격수들이 표를 받기가 유리한 것 같다. 그래도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정한 것은 그가 보여준 꾸준함과 리더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나의 MVP는 박진섭이라고 말하고 싶다.

-6명의 베스트 11 후보 외에 다른 선수들도 언급한다면?

K리그를 보시는 분들이 김영빈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김영빈은 경기 이해도가 정말 높은 선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판단들이 굉장히 영리하다. 또 풀백 포지션의 김태현과 김태환도 높은 수준의 선수다. 두 선수 모두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그리고 이 시상식이 9월이나 10월쯤에 진행됐다면 전진우가 MVP를 받았을 것이다.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진우에게 득점을 몰아주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득점왕까지 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팀원들이 그에게 득점 기회를 몰아주는 모습이 보였는데 훈훈한 순간인 것 같다. 이것이 내가 만들고 싶은 팀 분위기다. K리그1 베스트 11 포메이션이 우리가 자주 쓰는 4-3-3이 아닌 4-4-2였다. 그래서 전진우를 공격수로 후보에 올렸는데 나의 이런 선택 때문에 그가 베스트 11에 들지 못한 것 같다. 만일 포메이션이 4-3-3이었다면 그가 수상을 했을 것이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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