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K리그 최고의 별’ 이동경, “유럽 재도전? 신중하게 고민하겠다”

정지훈 기자 2025. 12.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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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서대문)]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별’ 이동경이 유럽 재도전에 대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연맹은 지난 19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 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후보에는 전북 현대의 박진섭, 수원FC의 싸박, 울산 HD의 이동경이 이름을 올렸다. 박진섭은 팀의 ‘주장’으로서 전북의 4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싸박은 K리그1 득점왕에 이름을 올리며 수원F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동경은 김천 상무 소속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수상자는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 울산 소속으로 36경기에 출전해 13골 12도움을 올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김천은 리그를 3위로 마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동경은 감독 5표, 주장단 8표, 미디어 71표를 얻으며 통합 환산 점수 53.69점으로 커리어 첫 MVP 수상에 성공했다.

시상대에 오른 이동경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 진섭이 형, 싸박이라는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이 떠오르는데 김천, 울산의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구단분들께 감사하다. 또 올 시즌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김천의 ‘수사불패’와 울산의 ‘처용전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축구를 시작하면서 나를 열심히 뒷바라지 해 주신 부모님, 부족한 저를 믿고 딸을 맡겨 주신 장인, 장모님께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뚝뚝해서 표현을 잘 못하는 데 많은 고생을 한 와이프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축구를 시작하면서 열심히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는데 이 상을 가지고 잠깐 숨을 고르고 다시 한 번 더 높은 곳을 위해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도록 하겠다. 올 한 해 K리그를 사랑해 주신 팬 분들과 선수들께도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곧바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동경은 “힘든 시기도 있었고, 운이 따르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상으로 모든 것을 잊게 만들었다. 좀 더 성숙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울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독일 명문 클럽인 샬케로 임대 이적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많은 출전 기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힘든 시기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이동경은 “유럽에서 생활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유럽에서 그런 경험들이 축구를 하는 것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유럽에서는 말도 잘 통하지 않았고, 경기에도 많이 나서지 못했다. 그 시기가 축구 선수로서 성장했던 것 같다. 울산에 와서 외국인 선수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다. 공을 차고, 볼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체육부대에 있으면서 많은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피지컬 적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 더 성장하게 된 비결을 밝혔다.

이동경은 다시 한 번 유럽 도전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 이동경 역시 “저의 꿈인 월드컵이 내년에 있다. 신중하게 선택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신중하게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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