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대경선 연이은 호재에도 힘 못 쓰는 ‘서대구역’

김정원 기자 2025. 12. 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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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바람에 KTX와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 등 연이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구 서부권'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와 경북을 묶는 일일생활권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대경선이 오는 14일 개통 1주년을 앞둔 상황에서도 서대구역은 대경선 전체 정차역 중 하루 평균 수송인원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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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대경선 개통 후 하루 평균 1천500~2천 명 이용
매월 하루 평균 수송인원 ‘최하위’…부족한 역세권 인프라 원인
반면 경주역세권 개발, 국토부 심의 돌입 등 개발 속도 ↑
서대구역세권 개발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 많아져
대경선 개통 이후 서대구역이 대경선 정차역 중 하루 평균 수송인원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대구역에 진입 중인 대경선 열차의 모습. 대구일보DB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바람에 KTX와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 등 연이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구 서부권'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와 경북을 묶는 일일생활권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대경선이 오는 14일 개통 1주년을 앞둔 상황에서도 서대구역은 대경선 전체 정차역 중 하루 평균 수송인원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서대구역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개통 시점인 지난해 12월14일 1천761명을 기록한 뒤 지난 1월 1천504명으로 대경선 노선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2천54명으로 1월보다 늘었지만, 대경선 동대구역과 대구역에 비하면 수송인원이 한참 떨어지는 상황이다. 동대구역과 대구역의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4천 명대 후반에서 5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대구역 KTX 이용객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누적 승차인원 71만2천850명, 하차인원 69만6천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 평균 7만7천 명에 그치는 수준이다. 하루 평균 탑승객은 2천500여 명으로, 국가철도공단이 예상했던 하루 평균치(6천100여 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서대구역 이용이 부진한 이유로는 역사 주변의 부족한 인프라가 꼽힌다. 동대구역은 복합환승센터와 대구신세계백화점 등이 주변에 있고, 대구역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비롯해 대구 대표 관광지이자 중심상업지구인 동성로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다.

반면, 서대구역 일대는 개발이 되지 않아 좀처럼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대구시와 서구청의 중점 과제 중 하나다. 대구시는 대기업을 유치해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같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조성을 계획했지만,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해 이르면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기업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25일 경주역세권 개발사업이 국토부 심의에 들어가면서 민간투자 방식으로 5천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주민들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경주역세권 개발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보다 먼저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지만, 현재 서대구역 지하에 묻혀 있는 다량의 쓰레기는 아직도 처리되고 있지 않다. 또한 복합환승센터 이외의 부지 개발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대형 쇼핑몰 입점이 힘든 상황에서 아울렛 형태의 소형 쇼핑몰 입점이나 서구청 이전 등 서대구역세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지만 서대구역을 이용하는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 기본설계가 마무리 단계이므로 내년 초에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레일의 협력과 국토부가 추진 중인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에도 참여해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내년에 사업자를 지정해 빠른 착공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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