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 블리스팩 인수 효과에 '매출·주가' 껑충…"내년 메디컬 성과 본격화"

정기종 기자 2025. 12. 1. 16:3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OEM·ODM 업체…실적 기여도 앞세워 매출액 4배 이상 증가
재생의료 기술 기반 화장품 공동 개발 추진…내년 해외 진출 및 시너지 본격화
美 허가 신청 두개골 임플란트·복합지혈제 제품군 확대 등 내년 메디컬 실적 추가 가세

재생의료 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화장품 업체 블리스팩 인수 효과에 올 들어 눈에 띄는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키운 외형 확대에 걸맞은 메디컬 분야 성과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해 간다는 목표다.

1일 티앤알바이오팹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 누적 195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5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 상승 폭이다.

티앤알바이오팹 매출 증가 배경은 올해부터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블리스팩 효과다. 블리스팩은 동결 건조 볼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다. 월 300만개의 볼 생산이 가능한 해당 분야 국내 최대 규모 시설 보유 등의 경쟁력을 앞세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전 연간 2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데믹 여파로 악화된 영업 환경에 회생절차에 돌입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티앤알바이오팹의 품에 안기게 됐다. 티앤알바이오팹 입장에선 최근 3년간 50억원 수준인 연간 매출액 확대를 비롯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전문기업과 손을 잡게 된 셈이다.

블리스팩 인수 효과는 연초부터 부각됐다. 1분기 60억, 2분기 65억원 등 상반기에만 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반기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의 2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3분기 역시 올 들어 가장 높은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우상향을 이어갔다. 휴젤과 토니모리 등 굵직한 국내 파트너를 기반으로 한 블리스팩의 안정적 실적이 배경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블리스팩이 홀로 2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역시 블리스팩을 통해 현재 손실을 기록 중인 수익성이 내년 의미있는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티앤알바이오팹 연고형 창상피복재 복합지혈재 등을 통해 다져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 연내 출시를 통해 내년부턴 시너지를 본격화 한다는 목표다. 해당 내용을 담은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28일에는 관련 기대감에 티앤알바이오팹 주가가 올 들어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티앤알바이오팹과 협업을 통해 신규 화장품을 개발했으며, 미국 등 해외 화장품 유통사와 공급 계약 등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4분기 내 출시 예정으로 내년부터 관련 성과 본격화 및 신규 공급 계약 등을 통한 성장이 전망돼 올해 대비 30% 이상 성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회사 사업 본연의 중심축인 재생의료 분야 역시 내년부터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완료한 3D 프린팅 두개골 임플란트 '티앤알 CFI'가 대표적이다. 시판 전 허가(510K) 승인 절차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제품이다. 관련 심사에 약 6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초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 국내에선 이미 2021년 허가를 획득해 현재까지 1만7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부작용 사례 보고 없이 시술된 품목이다.

지난 5월 파우더 타입에 이어 7월 매트릭스 타입까지 인허가를 획득한 복합 지혈제 역시 내년 성과가 전망되는 품목이다. 국내 지혈제 시장이 연간 2700억원 규모 시장을 구축하고 있고, 연평균 10%씩 꾸준히 성장 중인 만큼 제품군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보는 의미있는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배경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블리스팩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수준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티앤알바이오팹의 자체 메디컬 사업 분야 역시 본격적인 성과를 추가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라며 "내년에는 보다 유의미한 수준의 성과와 이에 걸맞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