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세계 방산 매출 증가율 31%로 '3위'… 1위는 일본

김현우 2025. 12. 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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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별 방산 매출 증가율에서 한국이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군사대국화 여파로 전 세계적 재무장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빠른 납기와 가성비 등 'K방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방산 4사(한화그룹·한국항공우주산업·현대로템·LIG넥스원)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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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여파 유럽 중심 수요 급증
한화 세계 20대 방산기업에 근접
K9 자주포.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지난해 국가별 방산 매출 증가율에서 한국이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군사대국화 여파로 전 세계적 재무장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빠른 납기와 가성비 등 ‘K방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방산 4사(한화그룹·한국항공우주산업·현대로템·LIG넥스원)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일(현지시간) 펴낸 ‘2024년 세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 기업의 총매출은 지난해 평균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방산 4사의 합계 매출은 141억 달러(약 21조 원)로 약 31% 급증했다. 증가율이 일본(40%)과 독일(36%)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우크라전 이후 한국 방산 4사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 방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IPRI는 특히 “한화그룹의 지난해 방산 매출은 42% 증가했다”며 “한화그룹은 수출 규모가 지난해 처음 한국 내 매출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일본은 자국 수요가 방산 매출을 견인했다. 2022년 방위력 강화를 위해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면서 방위비를 국내총생산의 1%에서 2%까지 배로 늘리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지대공 방공체계를 포함한 각종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면서 방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방산 4사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기업별로는 한화그룹이 2023년 24위에서 2024년 21위로 세 단계 상승해 세계 20대 방산 기업에 근접했다. LIG넥스원(73위→60위)과 현대로템(84위→80위)도 각각 순위가 올랐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24년 매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54위에서 7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세계 100대 기업 매출액 중 한국 기업 매출 비중(국가별 순위)에서 한국(2.1%)은 미국(49%), 중국(13%), 영국(7.7%), 러시아(4.6%), 프랑스(3.8%), 유럽 내 다국적기업(3.3%), 이탈리아(2.5%), 이스라엘(2.4%), 독일(2.2%)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SIPRI 연례 조사에서 한국은 K2 전차 등 기갑 전력을 중심으로 폴란드 대형 수출을 본격화한 2023년부터 전통적인 유럽의 방산 강국인 독일과 9, 10위권에서 경합 중이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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