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생존투자] ‘코스피 상장’ 티엠씨, K-조선업 호황 업고 상장… 중복상장 논란 넘어설까
![[티엠씨 CI.]](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dt/20251201162915311npib.jpg)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의 마지막 주자인 티엠씨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K-조선업 호황을 업고 상장하는 만큼, 중복상장 논란을 넘어 안정적으로 증시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91년 설립된 티엠씨는 선박·해양, 광케이블, 원자력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선박용 케이블은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조선),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소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다.
선박용 케이블은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863억9900만원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으며, 2022년 매출 1585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반기 기준 1235억원으로 전체의 67%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실적도 개선세다. 티엠씨는 2022년 매출 3357억원·영업손실 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756억원·영업이익 108억원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주력인 선박용 케이블을 기반으로 원전용 케이블과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을 신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가 울산에서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에 원전 케이블을 공급 중이며, 계측·통신용 광케이블과 전력·제어용 케이블은 국내 소수 업체만 생산하는 과점 품목이다.
신한울 3·4호기에도 2026년부터 전력·조명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고, 원전용 광케이블 공급도 협의 중이다.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가 한·미 원자력 협력 포럼에 참여하는 등 원전 수출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티엠씨의 미국 시장 진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텍사스 생산법인 증설에 투입된다. 회사는 브로드밴드 인프라(BEAD) 프로그램, 데이터센터,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북미 주요 시장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대형 광케이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광통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헥사트로닉(Hexatronic)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공공망·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진입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티엠씨는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중복상장 논란이 이어져 왔다. 2021년 인적분할로 티엠씨가 설립된 뒤 송현그룹 계열사인 케이피에프가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케이피에프의 지분율은 68.37%,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8.09%) 등 특수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은 77.72%에 달한다.
티엠씨는 케이피에프 실적 비중도 크다. 지난해 케이피에프 연결 매출 7820억원 중 약 48%가 티엠씨가 담당했다. 이 때문에 티엠씨가 상장해 케이피에프 지배에서 벗어나면 기존 주주는 기업가치 희석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케이피에프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제시했다.
△티엠씨 주식 40만주 현물배당(보통주 31주당 티엠씨 1주)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한 감액배당 체계 구축(배당소득세 비과세) △45억원 규모 자기사채 소각 △배당성향 13.5%→20% 상향(향후 20~25% 목표) △자기주식 66만주 소각 등이 포함된다.
티엠씨도 투자설명서에서 "모회사의 주가 변동에 따른 주주 지분가치 변동 가능성이 티엠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재해 투자 위험을 안내했다.
티엠씨는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총 610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신주가 71.31%, 구주매출(케이피에프 보유 지분)이 28.69%다. 희망공모가는 8000~9300원이며 2일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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