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출에 경찰 피의자 추적…“최대 규모 소송될 듯”

김혜진 기자 2025. 12. 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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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IP 확보”…피해자들 사상 최대 집단소송 예고
▲ 지난달 23일 오전 쿠팡 동탄1물류센터 모습.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쿠팡에서 3000만명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경찰이 범행에 사용된 IP를 확보해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수천억원 과징금과 사상 최대 규모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5년 12월1일자 6면 쿠팡 고객 정보 3370만개 털렸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피의자가 사용한 IP도 확보해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또 경찰은 피의자 국적과 쿠팡 퇴직 여부, 출국 여부,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며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인물과 동일인인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쿠팡 측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당시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약 4500명 수준이었다. 이후 같은달 25일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소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정식 수사를 진행, 지난달 28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피의자를 특정한 뒤 필요 시 추가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피해 규모가 3370만 계정으로 확인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국내 개인정보 유출 역사상 최대 규모 소송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호 법률사무소 호인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사태의 본질은 해킹이라는 불가항력적 재해가 아닌 거대한 유출을 반년 가까이 감지하지 못한 기업(쿠팡)에 책임이 있다"며 "쿠팡이 피해자 1인당 10만원씩 배상하도록 하는 소송을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쿠팡 단체소송'을 준비하는 피해자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개설된 '쿠팡 개인정보 유출 단체 소송 준비방'에는 3000여명이 들어와 있다. 관련 카페도 개설 하루 만에 가입자가 1000명을 넘었다.

이용자들 반발도 거세다. 피해자들은 "문자 한 통으로 끝내려 한다", "배송지 주소까지 유출돼 범죄 악용이 우려된다" 등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징금 규모도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기업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쿠팡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38조원 규모로, 개인정보 유출과 무관한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과징금이 1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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