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이즈의 날’…“감염인이 내 직장동료여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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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이 내 직장 동료여도 좋아요."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12월1일)을 맞아, HIV 감염인의 노동권을 지지하는 공동 선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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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이 내 직장 동료여도 좋아요.”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12월1일)을 맞아, HIV 감염인의 노동권을 지지하는 공동 선언이 발표됐다.
HIV/AIDS인권행동 알과 26개 시민사회단체, 개인 360명은 1일 낸 공동 선언문에서 “보통의 일터에서 HIV가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이즈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 편견이 HIV 감염인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학의 발달로 이제 HIV는 당뇨·고혈압 같은 만성질환과 다르지 않은데, HIV/AIDS에 대한 낙인·차별·혐오가 감염인들의 노동권을 위협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건강검진에 HIV가 포함돼 회사에 알려질까 봐 걱정하는 일, 병원에 가기 위해 눈치를 보며 연차를 쓰는 일, HIV만을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는 일, HIV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해고를 당하는 일, HIV 감염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노동차별을 당하는 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HIV 노동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선언 참가자들은 “HIV를 가진 것과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은 관련이 없고, 안전한 노동환경 마련 및 감염병 예방의 책임이 HIV 감염인 개개인에게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며 “HIV 감염인의 인권증진이 HIV 예방의 지름길이며, HIV 감염인의 차별 없이 평등하게 일할 권리 보장이 곧 모두의 일할 권리를 증진한다”고 강조했다.
HIV/AIDS인권행동 알은 HIV 감염인에 대한 차별과 낙인, 노동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신체검사와 직장건강검진 대응법 등 노동권과 관련한 기초 정보와 공무원 등 직업별 정보를 모아서 ‘HIV/AIDS정보사이트: 아카히브’(hivaidsinfo.org/work)에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도 ‘한국 HIV 40년, 질병이 아니라 혐오가 문제다: 우리 이웃 HIV 감염인과 같이 살자’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도 성명에서 “한국 사회에서 감염인을 아프게 하는 것은 질병 그 자체가 아니라, 질병에 대한 혐오와 감염인을 향한 낙인”이라며 “정작 감염인의 삶을 둘러싼 불안과 공포는 과학이 아니라 부정확한 정보와 악의적 차별선동에서 비롯된다”고 짚었다. 이들은 정부와 보건당국을 향해 “도덕적 규범과 낡은 편견에 기반한 HIV/AIDS에 대한 부정적이고 부정확한 홍보를 중단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인권 중심의 캠페인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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