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건설사 상무야. 직원 모아봐”… 임원 사칭해 사기 치려다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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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임원을 사칭해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금융투자 상품 가입 등을 요구한 사례가 나왔다.
A건설사 임원임을 내세워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테니 사람을 모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건설사 임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인물은 이 건설사의 협력업체에 전화 등으로 연락해 금융투자 상품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니 임직원을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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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확인하니 그런 인물 없어 덜미
全 협력업체에 사기 주의 공지

중견 건설사 임원을 사칭해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금융투자 상품 가입 등을 요구한 사례가 나왔다. A건설사 임원임을 내세워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테니 사람을 모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협력업체에선 이런 요구를 이상하게 생각해 본사에 확인했고 임원을 사칭했던 사람은 연락을 끊은 상태다. 이 건설사는 최근 내년도 주요 협력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건설사 경영진은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건설사는 자사 임원을 사칭하며,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사기를 친 사례를 협력업체의 신고로 인지하고 주요 협력업체에 통보했다. 또 공지를 통해 해당 사례는 A건설사 임원이 아님을 밝혔다. A건설사 임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인물은 이 건설사의 협력업체에 전화 등으로 연락해 금융투자 상품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니 임직원을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임직원이 5~6명 정도밖에 안 되는 영세 협력업체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본사 차원에서 사기에 당하지 말라고 공지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진도 다른 협력업체에도 공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서도 “당사는 금융기관과 연계한 상품 설명회 또는 상품 가입을 권유하거나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일체 보내지 않았다”며 “당사의 임직원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건설사는 실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 조치하지는 않았다.
이런 사기 행각은 A건설사가 주요 협력업체를 모집하는 시기에 발생했다. 이 건설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자재 협력업체 신규등록 모집 공고’를 내고 주요 협력사를 모집했다. 기업 신용등급 B- 이상, 현금 흐름 등급 C- 이상 기업이면서 법인 설립 후 2년 이상 경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건축, 토목, 전기, 설비, 건설기계, 안전, 공통 등 8개 부문 60개 분야의 협력업체를 모집했다.

과거 건설사 또는 건설사 임직원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사례는 종종 있었다. 2015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대형 건설사 차장이라며 보험설계사들에게 접근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것처럼 속인 후 소액을 빌려 가로채다 검거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의자 이모씨는 보험설계사들을 속이기 위해 건설사 유니폼을 입고 해당 건설사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2023년에는 유명 건설사를 사칭해 ‘XXX(건설사 명) 캐나다 온타리오주 프로젝트 견적 요청’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이 유포됐다. 메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 중인 계약과 관련해 첨부한 물품에 대한 귀사 견적서를 제출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견적서 문서 파일에는 악성 링크가 연결돼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했다.
다만 최근에는 건설사를 사칭한 사기가 감소하는 추세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건설사 임원이라고 속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사기 행위를 시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예전과 달리 협력사와 동등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런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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