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10만원” 빵부터 시루까지 성심당서 쓸어갔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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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쯤 찾은 대전 중구 성심당 본점 앞은 빵 구매를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20대 김모 씨도 "빵을 좋아해서 대전을 여행지로 골랐다"며 "친구들과 인당 10만원씩 구매했다"고 했다.
성심당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는 1개에 1700원이다.
지난 29일 성심당에서 빵을 구매한 소비자 이모 씨는 "빵, 케이크 등 20만원어치를 샀는데 요즘 빵값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라며 "당일 생산한 빵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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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케이크 4만9000원, 호텔과 최대 10배
“저렴한 가격·맛·사회 공헌까지 다양한 요인 작용”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여기가 마지막 줄입니다. 넉넉하게 1시간 걸려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쯤 찾은 대전 중구 성심당 본점 앞은 빵 구매를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수시로 대기 시간을 안내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줄을 섰다. 입장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케이크 중심으로 판매하는 ‘케익부띠끄 본점’ 앞도 인파로 가득 찼다. 이른바 ‘성심당길’로 불리는 본점 일대뿐 아니라 대전 시내 곳곳에서는 성심당 봉투를 든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성심당길에서 만난 전준식(46) 씨는 “성심당 때문에 서울에서 4시간 걸려 대전에 왔다”며 “본점은 줄이 너무 길어 부띠끄에서 ‘요키요키(요거트키위)’ 롤케이크만 겨우 샀다”고 말했다. 20대 김모 씨도 “빵을 좋아해서 대전을 여행지로 골랐다”며 “친구들과 인당 10만원씩 구매했다”고 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주말 하루 평균 5만명이 찾는다”며 “오전 8시부터 줄이 끊이지 않고 오후 9시 반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품질, 대전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이 더해져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넘어서는 실적으로 이어질 정도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액은 1937억5900만원으로 전년 1243억1500만원 대비 55.86% 성장했다. 단일 빵집 브랜드로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78억10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314억9600만원) 대비 51.79% 증가했다.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이익(299억원)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소비자들이 성심당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성심당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는 1개에 1700원이다. ‘판타롱부추빵’도 2000원이다. 지난 29일 성심당에서 빵을 구매한 소비자 이모 씨는 “빵, 케이크 등 20만원어치를 샀는데 요즘 빵값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라며 “당일 생산한 빵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역시 가성비로 인기다. 과일을 가득 넣은 케이크 ‘시루’ 시리즈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인기가 많은 ‘딸기시루’는 2.3㎏에 4만9000원이다. 딸기 케이크로 유명한 투썸플레이스의 ‘스초생’은 1호 케이크 기준 3만9000원이다.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베리밤’도 1호 기준 3만9000원이다. 통상 1호 케이크는 중량이 800g 안팎이다. 가격은 성심당이 1만원가량 비싸지만, 딸기 함량에서 차이가 난다.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들과 비교하면 최대 10분의 1이다. 서울신라호텔이 올해 판매하는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5종 중 최고가는 트러플(송로버섯) 케이크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로 50만원이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도 38만원에 ‘2025 뤼미에르 블랑슈’를 판매한다.
디저트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0월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68로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 케이크 물가지수(131.92)도 4.5%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2.5%)을 웃돌았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이 가파른 가운데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회 공헌 등 착한 기업 이미지도 꾸준히 소비를 끌어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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