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서는 30%가 해고됐어요”...직원수 3만5000명 기업, AI팀만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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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구글' 바이두가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면서 중국 IT 업계에서도 AI 기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검색과 광고 중심의 기존 사업이 부진한 데다 내부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기존 인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색·광고 등 기존 사업부에서 감원이 집중된 반면, AI 서비스 개발과 자율주행 등조직의 조정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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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규모 감원 단행
검색, 광고 쪽 인원 줄여
AI와 자율주행은 그대로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최근 여러 사업부에서 감원을 시작했고 일부 조직은 30% 안팎의 인원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퇴직자에게 근속연수 보상과 함께 추가로 석 달 이상 급여를 얹는 특별 보상 패키지를 제시해 직원 동의를 기반으로 한 정리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노동계약법은 경영상 해고를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이처럼 충분한 보상을 제시해 자발적 계약 종료 방식으로 인력을 줄이는 관행을 사용한다.
감원은 사업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검색·광고 등 기존 사업부에서 감원이 집중된 반면, AI 서비스 개발과 자율주행 등조직의 조정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최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어니(ERNIE)와 관련한 조직을 재편해 기초모델과 응용모델 조직을 신설하며 최고경영자 직속 체계를 강화했다.
AI 확산도 인력 재편의 직접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바이두는 개발 조직에 AI 코드 생성 도구를 적용해 개발 속도를 높였고, 비개발 부문에도 문서 작성·자료 분석을 자동화하는 생성형 AI 도구를 도입했다. 그 결과 과거 인력이 많이 투입되던 프로젝트도 이제는 표준화가 가능해지면서 인력 수요가 줄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기존 사업의 매출 감소도 감원 압력을 키웠다. 검색 광고 매출은 5개 분기 연속 줄었고 최근 두 분기 하락 폭은 15%를 넘었다. 바이두는 대신 AI 클라우드와 자체 개발 AI 칩 ‘쿤룬신’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AI 기반 서비스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주요 IT 기업들도 AI 전환 과정에서 기존 조직을 재구성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생성형 AI가 단순 기술을 넘어 실제 인력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향후 알리바바·텐센트 등으로도 구조조정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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