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보폭 넓히는 한화, 섭지코지 휘닉스 아일랜드 인수 추진

김정호 기자 2025. 12. 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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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휘닉스중앙 ‘눈독’
경관 사유화-공유지 매각 난개발 상징

제주 중산간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그룹이 도내 대표적 해안 경관 사유화 개발사업장인 숙박시설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가 휘닉스 아일랜드의 운영사인 휘닉스중앙(주) 지분 확보를 위한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범삼성가 중앙그룹의 계열사인 ㈜휘닉스중앙제주를 통해 성산포해양관광단지에 조성한 대규모 숙박시설이다. 2006년 3870억원을 투입해 2008년 준공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휘닉스중앙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자회사인 휘닉스중앙제주도 한화로 넘어간다.

휘닉스중앙은 섭지코지 일대에 관광단지를 개발하면서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등 74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챙겼다.

2012년에는 지구 내 미개발 토지를 중국계 자본인 ㈜오삼코리아에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처분한 부지 3만7829㎡ 중 2만9228㎡는 제주도가 매각한 도유지였기 때문이다.

휘닉스중앙은 환매 제한인 5년이 지난 시점에 땅을 되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 당시 투자진흥지구 부지 매각에 대한 기준도 없어 제주도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중앙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휘닉스중앙제주는 지난해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통해 레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 투자법인인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주)를 통해 애월포레스트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화목장이 위치한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일대 125만1479㎡ 부지에 총사업비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콘도 890실과 호텔 200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휘닉스중앙제주 관계자는 "외부에서 매각과 관련한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전달받거나 알려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 법인 소속 직원은 7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