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더 오른 ‘이것’…올해만 94% 폭등한 이유는 [디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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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대장주 금보다 극심한 가격 변동성 탓에 '악마의 금속'으로 불리는 은 가격이 올해 94% 폭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약 8만2900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재고 감소는 10월 중국의 귀금속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660톤 이상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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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최대소비국’ 인도·AI 수요폭발에
中 재고부족·美 통상정책 등도 영향
![싱가포르 ‘실버불리온’ 금고의 은괴들. [로이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ned/20251201111039917ffzr.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금속 대장주 금보다 극심한 가격 변동성 탓에 ‘악마의 금속’으로 불리는 은 가격이 올해 94% 폭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약 8만2900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값 상승은 공급 부족과 인도 수요 폭발, 산업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인베스코의 상품 담당 상무 폴 심스는 미국 CNBC에 “수요를 맞추기 위해 화물선이 아니라 비행기로 은을 운송해야 할 정도였다”며 ”이번에는 은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꽤 오랫동안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의 수요가 폭증한 것도 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은 소비국으로, 매년 약 4000톤의 은을 사용한다. 이 중 대부분은 보석, 식기, 장식용품 등에 쓰인다. 지난 10월 17일 기준 인도에서 은 가격은 kg당 17만415루피(약 279만원)까지 상승했다. 연초 대비 85%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산업 수요 역시 은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 CNBC 방송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전기차,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은의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은은 열전도율이 매우 높고, 다른 금속보다 전기전도율도 높다. 전기차 한 대에 은 약 25g이 필요하다. 태양광 전지판의 은은 핵심 재료이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은이 사용된다.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회로와 부품에도 은이 필요하다.
심스는 “은은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리 역할을 한다”며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기술이 발전해 나가는 방향을 보면, 보다 전기화된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은은 아주 좋은 활용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은 재고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고, 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대량의 은이 런던으로 선적됐다고 전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와 연계된 창고의 은 재고는 최근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 금 거래소의 거래량 역시 9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 같은 재고 감소는 10월 중국의 귀금속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660톤 이상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진루이 선물의 분석가 우지제는 “수요 증가는 런던으로의 수출 증가와 함께 산업 및 보석 수요 증가에서 비롯됐다”며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의 통상 정책도 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 내무부는 구리·은·야금용 석탄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새로 포함시키면서 관세 부과 명분을 강화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은에 대한 관세를 도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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