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1억5천만원어치 싹쓸이…연말 앞둔 프랑스 ‘대충격’
최승우 2025. 12. 1. 11:05
연말 특수를 앞두고 프랑스 북부의 한 달팽이 농장이 통째로 털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슐랭 레스토랑에도 공급되는 고급 에스카르고((escargot) 수만마리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랭스 근처 부지(Bouzy)에 위치한 ‘레스카르고 데 그랑 크뤼(L’Escargot Des Grands Crus)’에서 약 9만유로(약 1억5000만 원) 규모의 달팽이 재고가 한꺼번에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범인들은 깊은 밤 울타리를 절단해 농장 내부로 침입, 보관실과 작업 공간에 있던 완제품과 조리용 원료 달팽이까지 모두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직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농장 내부의 선반과 냉장고가 거의 비어 있는 상태였다.
농장을 관리하는 장-마티유 도베르뉴는 “연말 판매를 위해 준비해둔 재고 전체가 사라졌다”며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물량이면 연휴 기간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재고를 채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레스카르고 데 그랑 크뤼’는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고급 달팽이 공급처로, 랭스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레 크레예르(Les Crayeres)’와 여러 고급 식료품점, 개인 고객에게 주로 납품해왔다. 이번 사건dl 단순한 절도를 넘어 연말 공급망 전체에 타격을 주는 사건으로 확산한 이유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며, 업계에서는 “달팽이를 정식 유통망에 되파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전문성이 있는 조직적 범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식용 달팽이 ‘에스카르고’는 마늘버터나 와인 소스로 조리해 껍데기에서 꺼내 먹는 전통 요리로, 연말연시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메뉴다. 특히 12월에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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