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적합한데" 30대에서 ‘이 시술’ 급증…오히려 더 늙어 보일 수도?

처진 얼굴 피부를 당겨 올리는 안면거상술은 피부 노화 세대 5060대의 시술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40세 미만 안면거상술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가져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성형외과 전문의 압둘 파리크 박사의 도움말을 통해 안면거상술이 전혀 예상치 못한 연령대에서 부흥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해상도 스마트폰 카메라, SNS 필터 문화, 끊임없이 노출되는 '완벽한 얼굴' 이미지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다.
안면거상술은 노화로 인해 처지고 변형된 얼굴의 피부, 지방, 근막, 인대 구조를 해부학적으로 재정렬하고 고정해, 본래 위치에 가깝게 되돌리는 수술이다. 원리는 단순히 피부를 당겨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지지하는 깊은 구조까지 재배치하는 층별 수술 기법에 기반한다.
압둘 박사는 "요즘 환자들은 예측 가능하고 구조적이며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원한다"며 "최근 확산된 딥플레인기법을 포함한 현대적 수술 기술은 과거보다 훨씬 정교해져 자연스러운 결과와 짧은 회복 기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면거상술 자체가 기술적으로 '업데이트'된 셈.
문제는 SNS가 이 수술을 정상화하는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압둘 박사는 '셀럽 성형외과 의사'의 영향력이 젊은 환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SNS에서 성형의과 의사들이 안면거상술이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는 심지어 모든 주사 시술이 조직 흉터를 유발해 나중에 안면거상술이 불가능해진다고 잘못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실제 의료적 근거와 다른 내용이 온라인 공간에 해석 없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수술의 실제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젊은 연령층이 필요 이상으로 이른 시기에 침습적 수술로 유입되는 현실은 충분히 해석 가능한 상황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안면거상술 상담자의 일반적 연령대는 55~70세였다. 하지만 현재 병원에 상담오는 환자들은 40대 초·중반, 심지어 30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적극적 노화 관리'에 대한 욕구, 수술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인식, SNS에서 유포되는 '전후 사진' 문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안면거상술은 받는 시기가 중요하다. 압둘 박사는 "보편적 이상 연령은 없지만, 안면거상술은 5060대 구간에서 가장 적합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얼굴이 과도하게 당겨진 듯한 결과가 빚어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복잡한 재수술이 필요해질 위험도 커진다.
젊을 때 리프팅을 받으면 나타날 수 있는 피부 부작용
실제로 안면거상술은 해부학적으로 안면신경과 매우 가까운 곳을 박리하는 고난도 수술이어서 일시적인 안면신경 마비부터 드물지만 영구적 마비까지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젊은 환자는 조직 밀도가 높고 혈류가 활발해 박리 과정에서 신경이 압박되거나 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도 문제다. 이와 함께 대이개신경이나 삼차신경 가지 손상으로 이어지는 감각 저하, 저림, 이상감각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일부는 1년 이상 회복되지 않는 사례도 보고된다.
너무 이른 시기의 수술이 가장 큰 문제를 남기는 부분은 '재수술 가능성'이다. 30대 후반이나 40세 이전에 첫 리프팅을 받으면 이후 40대 중반, 50대, 60대로 넘어가면서 추가 수술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번 수술한 조직은 유착과 흉조직이 형성돼 두 번째 수술이 훨씬 복잡하고 위험해지며, 신경 손상과 출혈 위험도 증가한다.
젊은 환자군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또 다른 요소는 지방층 손상이다. 20~30대 후반의 얼굴은 볼륨이 충분한 것이 특징인데,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지방층이 손상되면 볼륨 감소와 '얼굴 골격 음영'이 과도하게 드러나는 조기 노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조기 안면거상술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노화 패턴을 비정상적으로 바꾸어 수술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빠르게 늙어 보이는 문제를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이 외에도 혈류가 활발한 젊은 층에서는 수술 직후 혈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피부가 지나치게 당겨질 경우 절개 부위 피부 괴사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젊은 피부는 회복력이 뛰어난 만큼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가 생길 가능성도 더 크다. 절개선은 앞귀·뒷귀·측두부 등 외부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미용적 불만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40세 미만에서 안면거상술을 선택할 경우 미용적 만족도가 일시적으로 높을 수 있지만, 해부학적 특성과 향후 노화 과정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과교정, 재수술, 조직 손상, 흉터 문제 등 불필요한 위험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피부 탄력, 근막 구조가 충분히 유지된 시기에는 비수술적 리프팅이나 콜라겐 촉진 치료 등으로도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하고,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자연스럽고 안전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조언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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