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옷 사이즈까지 털린 거에요?”…쿠팡발 정보 유출 불안 커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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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택배 상자에 내가 산 물품 목록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어 불안했는데..."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에서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쿠팡은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해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등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 사이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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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mk/20251201110014206dmlt.jpg)
“가뜩이나 택배 상자에 내가 산 물품 목록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어 불안했는데...”
“내가 뭘 먹고, 입고 사는지 다 아는거 잖아요.”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에서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성인 4명중 3명꼴로 이름·집주소·이메일 등 계정 정보가 털린 것인데, 정작 쿠팡은 이를 5개월간 전혀 몰랐다는 사실 역시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경찰 및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 측은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가 고객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그리고 일부 주문 정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등 직접적인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쿠팡 측은 덧붙였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긴급회의를 연 정부는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 로그인 없이 3000만개 이상의 고객 계정의 고객명, 이메일, 발송지 전화번호 및 주소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해킹이 단순히 시스템에 접근할 ‘열쇠’를 훔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노출된 정보는 개인의 실생활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개인 실명과 전화번호, 집주소에 ‘무엇을 샀는지’에 대한 정보까지 결합하면 범죄의 목표는 더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최근에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산 고객에게 택배사를 사칭해 ‘배송 주소 확인’ 문자를 보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식이다.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쿠팡을 통해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 구매를 해왔던 만큼 높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47)씨는 “쿠팡 로켓배송 회원으로 다양한 물품을 산 이력이 고스란히 누군가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안하다”며 “내 소비 패턴이 다 노출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은 “쿠팡에 사용하는 아이디나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가 다른 앱에서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당장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해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등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 사이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부 역시 쿠팡의 이번 개인정부 유출 사태와 관련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연 자리에서 금융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 조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대준 쿠팡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에 출석하기 전 이번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신 쿠팡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이날 ‘5개월간 정보 유출을 인지 못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조금 긴 설명이 될 것 같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상세히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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