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즐거웠어요” 김해공항 모금함에 110만 원 두고 간 日 여행객

손혜림 2025. 12. 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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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모금함서 발견
110만 원 다발과 손편지 함께
“어려운 아이들 위해 써 달라”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됐던 모금함에서 현금 약 110만 원 상당의 지폐 다발과 일본 여행객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제공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대한적십자 모금함에서 일본인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긴 현금 110만 원 다발과 함께 따뜻한 손편지가 발견됐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지난달 26일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모금함을 개함하는 과정에서, 일본 여행객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약 110만 원 상당의 지폐 다발과 손편지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부산지사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등 7곳에 모금함을 설치해 두고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모금함을 개함한다. 지폐 다발과 손편지는 공항 국제선 출발장에 설치된 모금함에서 발견됐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손편지에는 “한국 여행 즐거웠습니다. 돈이 남았는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짧은 일본어 글씨가 적혀 있었다.

적십자 측은 국적과 관계없이 여행 중 남은 잔돈까지 기부하며 이웃 사랑의 가치를 실현하는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에 설치된 모금함에 모인 기부금은 국내외 긴급구호활동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이번에 모인 기부금 역시 사회적 약자와 재난 이재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구정회 회장은 “익명의 기부자가 남겨주신 정성 어린 마음은 금액 이상의 큰 울림을 주었다”며 “이러한 소중한 기부금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