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14세 “이·팔 ‘두 국가 해법’은 유일한 방안, 중재역 할 것”

교황 레오 14세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 AFP통신 등은 레오 14세가 이날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황청은 지난 수년간 ‘두 국가 해법’이라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레오 14세는 이어 “이스라엘이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우리는 이것이 현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나라로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할 때인 2015년 교황청은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조약을 맺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인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나라들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레오 14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도 우호적 관계”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해결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7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담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이어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등 지역 분쟁에서 튀르키예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지난 28일 튀르키예 이즈니크에서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서기 325년 5월 20일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기독교 교리를 정리하고 성문화하고자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다.
레오 14세는 전날 튀르키예 방문 도중 ‘예수의 처형과 부활’ 20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2033년 예루살렘에서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기독교인이 기념하고 싶어 할 행사”라며 “준비할 시간이 몇 년이나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한동훈 딸, 서울시장상 공적서에 “봉사 앱 만들었다”…‘대리 제작 의혹’ 이모 진씨 명
- 대통령 부부 여권번호까지···웹사이트에 ‘1호기 탑승자’ 168명 개인정보 수개월간 노출
- 경찰, ‘이재명 혼외자설’ ‘5·18 북한 개입설’ 전한길 송치···명예훼손·5·18 특별법 위반 등
- [단독]보도 확장·안전 이유로 서울 은행나무 3년간 1879그루 제거…“새 나무 심어도 대체 안돼”
-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김일란 감독이 두 트랜스여성을 ‘여탕’에 초대한 이유
- 아침 7시, 동네 빵집 갔더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도지사가 ‘첫 손님’ 된 이유
- [단독]현직 부장판사 “여권, 헌법상 권한 남용하면 내란 우두머리와 무엇이 다른가”···대법
- [속보]육군 “강원도 철원 소재 전방 부대서 하사 1명 외상입고 사망”···사고 경위 조사 중
- 우후죽순 열리는 서울 도심 마라톤···“내 버스 어디에” 시민 불편 어떻게 해야 하나
- “대학 안 나와도 연봉 1억 넘는다”…AI 시대 몸값 뛰는 직업의 정체 [이윤정 기자의 소소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