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계엄 이후 123일간 거리로 나온 시민 1,000만명...폭력 사태 엄호·지지한 정치인에 충격"

MBC라디오 2025. 12. 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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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대통령은 44년 전으로 시계를 돌리려고 했지만 깨어 있는 우리 시민들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짚고 싶은 것은 평화롭고 평등한 광장을 만들겠다 이런 취지에서 노력을 굉장히 비상행동에서 많이 했는데 그러한 노력이 혐오, 차별 같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일 뿐만 아니라 광장이 안전해야 집회도 확장성을 갖게 되고 지속가능하다라는 것을 시민들 모두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고 그래서 안전한 곳이구나 이곳이, 그래서 청소년 청년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됐다라는 그 뒤의 연구조사 결과들도 있습니다. 김건희 씨 수사도 마찬가지인데 수사기관에 간 비서한테 거짓말을 교사한 게 드러났는데 반성도 모르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증거 나오면 마지못해 인정하고, 사실 이런 상황들을 보고 있으면 어떤 사람이 정말 이 나라의 최고 공직자로 있었던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고 진짜 법정 용어로 보면 '개전의 정이 없다' 둘 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거리에서 광장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 그것들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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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 K팝·응원봉·선결제 푸드트럭…각자 자신 몫 해낸 연대의 광장
- 맞불집회 대응, 충돌 피하기 위해 스피커 방향까지 세심히 조정
- 내란재판 시민들이 직접 감시...매주 '내란재판 리포트' 발간
- 연속 비공개 재판에 법정 이의 제기, 지귀연 당황하며 의견서 받아
- 지귀연 재판부, 증인 인신공격·지연전략 방치한 ‘MC식’ 진행
- 윤석열·김건희 재판 태도, 한 마디로 "개전의 정 없다"
- 윤석열·김용현 재구속 및 일반이적 기소 특검 성과...박성재 구속 실패는 한계
- 12월 3일 저녁 7시, 국회 앞 ‘시민대행진’ 예정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대통령은 44년 전으로 시계를 돌리려고 했지만 깨어 있는 우리 시민들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켜냈습니다.”

☏ 진행자 > 무력을 앞세운 계엄에 맞서 가장 평화로운 방식으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켜낸 건 다름 아닌 국민이었습니다. 이번 주 계엄 1년을 맞아 그날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첫 순서는 광장을 지킨 국민들의 목소리입니다. 탄핵집회의 사회를 맡았던 분인데요. 조금 전 음성의 주인공입니다.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지현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이렇게 선언한 게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된 직후죠, 그날 선언이시죠?

☏ 이지현 > 네, 12월 14일이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들으니까 저도 갑자기 마음이 울컥하네요. 아침에.

☏ 진행자 > 1년 전인데 그때를 그러니까 돌아보면 어떠세요?

☏ 이지현 > 최근에 1년 맞아서 참여연대에서도 1년 다시 돌아보면서 여러 가지 행사들 기념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너무 새록 새록하고 ‘벌써 1년이야?’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진짜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 이지현 > 네, 진짜 빨리 지나간 것 같고 특히 12월 14일은 저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고 많은 시민들이 워낙 그때 저희 집계로만도 200만 시민이 함께했다. 전후로 그 정도 인원이 모였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시민들이 초반에 탄핵소추안마저 처리 안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하는 분노와 우려를 가지고 나왔던 그날이었는데, 저는 그날이 정말 많이 생각나고 한강다리를 도보로 건너서 정말 시민들이 오셨거든요. 그래서 국회 앞에서부터 저희가 아마 쭉 다니면서 저희 활동가들이 체크해 봤을 때 샛강역까지 9호선, 정말 사방으로 정말 발디딜틈이 없을 만큼 시민들이 오셔서 그때 막 다 쏟아내셨었죠. 그날이 생생합니다.

☏ 진행자 > 당시 이 집회를 주도했던 게 비상행동이었고 1,7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연대기구였잖아요. 근데 12월 3일 직후부터 약 4개월 동안의 활동을 통계로 정리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기간 동안에 광장에 나온 시민들 연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쭉 한번 집계를 내셨어요?

☏ 이지현 > 네, 저희가 집계 일단 그때 1차로 냈던 게 12월 3일 내란 일어나고 123일이에요. 123일 동안 파면될 때까지 연인원 1천만 명 정도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를 했었고요. 서울에서만 당시에 탄핵소추안 처리될 때까지는 매일 국회 앞에서 집회가 11일간 있었고 그 뒤로는 토요일을 중심으로 주요한 사안이 있을 때는 평일도 열리고 했었는데 67번, 123일 동안 67번이니까 이틀에 한 번꼴로는 서울에서 집회가 열렸고 서울뿐만 아니라 주요 광역기초까지 해서 한 100여 곳 이상에서 집회가 열렸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돌아보면 참 새로운 현상들도 많이 있었어요. 보통 집회 현장에서 흔히 불리는 이른바 민중가요 말고 K팝이 나왔고 응원봉이 등장을 했고 음식 나눔이 있었어요. 이런 새로운 현상들이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진단을 하세요?

☏ 이지현 > 제가 생각할 때는 집회에서 청년들과 함께 저희도 함께했던 기억들이 한동안 없었던 것 같은데 워낙 큰 일이 닥치고 보니까 그동안 특별한 접점이 없었던 세대, 집단, 성향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 같고. 내가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여건이더라도 내 마음을 보태겠다, 이런 마음으로 진짜 많은 지원이 있었어요. 선결제 다 기억하실 거예요. 선결제 푸드트럭, 난방트럭 각종 물품들 진짜 부족함이 없을 만큼 광장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짚고 싶은 것은 평화롭고 평등한 광장을 만들겠다 이런 취지에서 노력을 굉장히 비상행동에서 많이 했는데 그러한 노력이 혐오, 차별 같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일 뿐만 아니라 광장이 안전해야 집회도 확장성을 갖게 되고 지속가능하다라는 것을 시민들 모두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고 그래서 안전한 곳이구나 이곳이, 그래서 청소년 청년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됐다라는 그 뒤의 연구조사 결과들도 있습니다. 그런 모두의 노력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자신의 몫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서 그 몫을 해내는 그런 광장이었고 연대였고 참여였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광장의 연대를 말씀하셨으니까 맞불집회도 많이 있었어요. 특히 헌법재판소로 탄핵소추안이 넘어가서 탄핵심리가 열리는 중에는 상당히 맞불집회가 격렬하게 벌어지기도 했었는데 비상행동 차원에서 어떻게 맞불집회를 대해야 되는 것인가, 기준이라든지 원칙이라든지 행동 지침이라든가 혹시 이런 게 있었던 건가요? 당시에.

☏ 이지현 > 집회 현장에서도 많이 안내를 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일단은 부딪히지 않는 걸 원칙으로 했었죠. 실제로 대열의 말미에는 조금씩 부딪히는 경우들이 있었거든요. 와서 시비를 걸기도 하고 문제 제기를 하면 서로 감정이 격해서 오고 가는 고성이 있고 이런 경우들도 간혹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마시라. 그래서 저희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집회 장소, 시간, 행진의 동선, 심지어 스피커의 방향까지도 되게 세세하게 체크해서 부딪히지 않도록 일단 하는 게 많은 분들이 나오시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 집회가 돼야 된다는 게 있었고 그 당시에 변호사들이 인권침해감시단이라는 걸 운영했었어요. 그래서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 극우세력의 집회방해를 예방하고 대응하고 이런 활동들을 자임해서 해 주셔서 집회현장 쭉 돌면서 혹시라도 충돌이 있으면 그 과정에서 제지도 하고 같이 대응도 하고 말리고 이런 활동들도 진행을 했었습니다.

☏ 진행자 >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발생이 됐을 때 이런 일까지 발생할 거라고 혹시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보셨어요?

☏ 이지현 > 전혀 정말 생각을 못했죠. 저는 서부지법 폭동이 4개월 동안 정말 되게 충격적인 일이고 입에 지금도 올리는 게 참 그런데 저는 그 현장에서 벌어졌었던 법원을 상대로 한 폭력행위나 욕설 이런 것들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지만, 사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러한 행위들을 엄호하고 지지하는 세력, 사람들 중에서 정치인들이 있었다는 거예요. 여당 정치인들이 사실 나서서 그 일을 했는데 저는 그게 훨씬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공동체 내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근데 그런 분들이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이 저는 그게 정말 더 충격적이었고 지금 내란 청산의 과정 중에 있지만 이후에라도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정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되는 문제다. 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지켜야 했던 선을 완전히 넘는 행위였다. 저는 그게 한편으로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을 모의 실행했던 사람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주간 ‘내란재판 리포트’라고 하는 것을 계속 내셨다고 들었어요. 계속 재판을 모니터링 해서 그걸 보고서에 담으신 거잖아요.

☏ 이지현 > 그렇죠.

☏ 진행자 > 어디에 초점을 맞춰서 재판을 모니터하셨던 거예요?

☏ 이지현 > 초점은 내란죄 범죄 혐의가 제대로 증명이 되고 있는지 또 재판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이 되는지를 중심으로 봤고 무엇보다 내란재판을 지켜보는 눈이 있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사실 재판이 일주일에 몇 번씩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이지현 > 그걸 저희 적은 인력이 들어가서 다 방청한다는 건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 모두 다 하지는 못했지만 매주 한두 차례는 가서 주요재판을 모니터링을 하고 또 저희 단체만 이걸 다 감당하기는 어려워서 하는 단체들이 또 있어요. 민변, 군인권센터, 언론인들과도 일정하게 협력을 통해서 재판 진행 과정들을 보면서 현장에서 진짜 벌어지는 상황들에 대해서 밖에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만들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많이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윤석열 재판 같은 경우는 초기에는 공개가 안 됐잖아요. 그때 우리 사무처장님이 직접 지귀연 부장판사한테 ‘재판 공개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문제 제기를 직접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때 지귀연 부장판사 반응이 어떻던가요?

☏ 이지현 > 당황했던 것 같아요. 이때가 언제냐면 김용현, 노상원 재판이 다섯 차례 연속으로 비공개가 됐던 때였어요. 그래서 저희가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재판에서 어떤 증언이 나왔고 어떤 사실관계가 검증됐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혐의가 제대로 입증되는지도 알 길이 없는데 시민들의 알권리가 너무 침해되고 이렇게 되면 내란재판에서 관심이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거죠. 시민들이.

☏ 진행자 > 그렇죠.

☏ 이지현 > 이게 가장 우려스러워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날 또 비공개를 한다면 그 자리에서 이의제기를 해야겠다라고 사실 작전을 짜고 들어갔어요.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주요 피고인들 고발인 중에 한 사람이었거든요. 국민의 한 사람이고 고발인으로 이 비공개 재판에 이의가 있다하고 의견서 준비해 왔는데 이 자리에서 전달하고 싶다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굉장히 당황해하면서 하면서 ‘어? 어?’하면서 제지는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제 제기를 했고 사실 그 자리에서 의견서도 받았어요. 그런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들었는데 법정에서 직접 방청하는 사람의 의견서를 받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했는데 했고 그래서 받아들였었죠. 사실상. 그 당시에도 답변은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이미 문제 제기가 많은 것도 알고 있고 잘 검토해 보겠다, 이런 답변을 듣고 나왔었습니다.

☏ 진행자 > 지난주에 저희하고 인터뷰했던 한 정치인은 지귀연 부장판사를 두고 ‘MC’라고 이렇게 비유적으로 표현을 하던데, 재판방식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지현 > 시민들이 모두 느끼시는 것처럼 느끼고 있어요. 정말 MC 재판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재판을 하나? 이 엄중한 내란재판을, 그런 생각 들고요. 피고하고 변호인은 너무 끌려 다니죠. 저희가 그 문제 제기 같이 공론화되기 전에 현장 가서 보니까 저희 담당 활동가들이, 가서 보고 온 활동가들이 정말 이럴 수가 없다 얘기를 했었는데 끌려 다니고 또 나오는 증인들이 상대 측 변호인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하거나 막 윽박지르는 거예요. 위축되게 만드는 거죠, 증인들을. 그런 것들을 제대로 제재를 못하니 제대로 재판이 되고 있는 거냐라고 하는 문제의식이 너무 컸고 지귀연 재판부의 재판 보고 있으면 정말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고, 사실 그 재판의 진행스타일 때문에 사법부 개혁에 대한 불신이 더 사실 커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 결심도 못하고 늦어지는 것도 너무 큰 문제고 걱정이 많죠, 시민들이.

☏ 진행자 > 변호인 말씀하셨으니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변호인들 있잖아요. 그들의 행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지현 > 이런 변호사들이 있다는 걸 저희 활동하면서도 변호사님들하고 같이 일을 많이 하는데 정말 처음 봤어요. 재판이 다 이렇게 이루어진다고 하면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정말 커질 것 같아요. 이건 법원 차원에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매 공판마다 검사신문도 방해를 했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오면 그런 증인들에게 인신공격이나 모욕적인 그런 신문들도 막 해왔는데 그런 모습들도 보여왔었고 게다가 김용현 재판부는 재판부 기피 신청하면서 한 달 정도 재판이 중단된 적이 있었거든요. 노골적이고 아주 뻔한 지연전략을 계속 쓰고 있어요. 물론 이런 걸 법꾸라지 기술이라고 얘기들 많이 하는데, 이걸 또 지귀연 재판부가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고 간이기각하지 않고 봐줘서 사실 중단이 된 적도 있었는데 이런 사례가 시민들이 보기에는 정말 기가 막힌 거죠.

☏ 진행자 > 사실 재판부가 여러 곳이긴 한데 다 아울러서 가장 우려되는 점이 있나요, 재판 진행을 하는 거 보면서?

☏ 이지현 > 재판부가 재판 진행의 스타일이 달라서 이진관 재판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엄격하게 하고 계시잖아요. 소란을 피우는 김용현 변호인들 감치도 하고 사실 이것도 되게 흔히 있는 일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엄격하게 재판 진행하고 속도도 굉장히 속도감 있게 진행을 하면서 사실 윤석열보다 훨씬 더 먼저 한덕수 재판이 끝나고 선고일도 잡힌 상황이니까 제가 보기에는 재판부마다 조금 성격은 다른데 가장 문제는 지귀연 재판부에 많은 게 걸려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다 보니까 지귀연 재판부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 봐서는 진짜 기대는 많이 안 되지만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정말 재판부에 대한, 법원에 대한 신뢰를 장담할 수가 없어요. 진짜 지금도 너무나 불신이 커진 상황인데 그래서 제대로 재판 진행해야 된다. 속도감 있게. 근데 지금 일정이 다 나와버려서 1월 9일이나 돼야 심문이 끝나고 사실 판결이 나는 건 2월, 3월까지 보는 분들도 계셔서 사실 여러모로 굉장히 걱정이 큽니다.

☏ 진행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조금 범위를 넓히면 김건희 씨까지 포함을 해서 재판받는 태도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지현 >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상관으로 있었다면, 이런 생각이 진짜 드는데 자신의 명에 따라서 내란에 가담한 부하들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진술이 대부분이죠. 여전히 내란죄도 부인하고 있고 보고 있자면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괴감이 들고요. 김건희 씨 수사도 마찬가지인데 수사기관에 간 비서한테 거짓말을 교사한 게 드러났는데 반성도 모르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증거 나오면 마지못해 인정하고, 사실 이런 상황들을 보고 있으면 어떤 사람이 정말 이 나라의 최고 공직자로 있었던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고 진짜 법정 용어로 보면 ‘개전의 정이 없다’ 둘 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재판에 대한 평가는 그 정도로 하고 얼마 전에 토론회도 여셨다고 들었는데 특검수사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지현 > 특검은 정말 열심히 했고 사실 긍정적인 면도 있고 조금 아쉬운 면도 있는데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김용현 재구속한 것. 또 한덕수의 거짓말 기소한 거나 일반이적죄 기소한 건 의미 있고 성과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검찰이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그런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죄 수사 요구에 어느 정도는 그래도 부응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아쉬운 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두 번의 연속한 구속 실패 이게 저는 많이 아쉽고 사실 이건 납득하기는 어려워요. 특검도 그렇고 법원도 문제인데 법무부 장관이 위법성에 대한, 내란 사건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시각은 정말 너무 황당하잖아요. 일반 국민이 다 위법하다는 걸 즉각 알고 당일 날 저녁에 국회 앞으로 뛰어갔었는데 법무부 장관이 인식을 못했다는 걸 용인했다는 건 법원도 문제고 특검도 조금 더 잘했어야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 노상원 관련해서도 추가 수사 성과가 적은 상황, 이런 게 있었어요. 근데 특검이 워낙 한시적이고 인력도 한계가 있고 하니까 수사로 다 밝히는 건 어려운 측면은 있겠지만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움으로 남지 않나 싶습니다.

☏ 진행자 > 토론회에서 ‘지금 재판 결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감시와 진상 규명이 계속돼야 된다’ 이런 점이 제기가 됐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특검이라든지 재판부 말고 시민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걸까요?

☏ 이지현 > 시민들은 정말 사는 게 굉장히 일상이 바쁘고 힘들긴 한데요. 그렇다 할지라도 내란재판의 진행 경과들에 대해서 정말 촉각을 세우고 우리가 지난 4개월, 12월 3일부터 4개월 파면 때까지 정말 풍찬노숙하면서 정말 거리에서 바람 맞고 이걸 막아냈던 것처럼 지켜봐야 된다. 여기에 더 많이 주목하고 우리가 보고 있다고 하는 사인을 계속 주는 게 저는 필요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렇죠. 12월 3일 당일에 국회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계획입니까?

☏ 이지현 > 일단 12월 3일 저녁 7시에 ‘시민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4개월 동안 시민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했는데 준비가 되고 있고, 비상행동은 사실 파면된 이후에 6월에 해산을 했어요. 연대기구다 보니까 해산하고 기록기념위라고 하는 수임기구만 남겨놓고 그간의 활동, 시민들의 활약상, 이런 것들을 잘 기록하고 정리하고 백서도 만들고 온라인 기념관도 열고 이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기가 1년 딱 맞았을 때의 기념집회를 해야 되겠다 해서 수임을 받아서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근데 예상했었지만 12월 3일, 1년이 돼도 1심이 끝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은 그때도 했었어요. 그래서 그 상황 보면서 기조를 잡자고 했는데 지금은 힘을 많이 붙여서 내란범이면 내란범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되는 것이죠. 중형선고를 받아야 되고 그 과정에서 흔들림이 없어야 되고 내란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의 목소리를 더 높여야 된다, 이런 목표로 아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온라인 기록관이나 백서도 준비하고 계시는 거군요.

☏ 이지현 > 네, 그건 내년에 오픈하게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내년 초쯤에?

☏ 이지현 > 내년 한 봄쯤에. 자료가 너무 많아서 전국에서 사실 수집해야 되고 영상으로 구슬까지 다 하면서 기록을 하고 있어서 그쯤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 기록은 시민 저항에 중심을 둔 기록, 그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 이지현 > 파면 선고일 그즈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월께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진행자 > 거리에서 광장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 그것들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이다.

☏ 이지현 > 네.

☏ 진행자 > 온라인 기록관이면 온라인을 통해서 보면 되고 백서 같은 경우는 어떻게 배부하실 계획이세요?

☏ 이지현 > 그것도 저희가 많이 찍을 예정인데 전국에 보내드려야 되고 도서관 같은 데도 보내드려서 보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요. 또 온라인에서도 백서는 보실 수 있도록 같이 병행해서 만들 거예요. 그래서 직접 소장하고 싶으신 분들이 받아보실 수 있는 것도 일부 있겠고 온라인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고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지현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함께했고요. 많은 분들이 지금 댓글로 그날을 기억해 주고 계시는데 민O님은 '광장을 지킨 사람들이 있어서 시민들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고 우리 단골이죠. 엽기O끼님 '저는 제주도에서 귤 가지고 올라오신 분하고 아기들 버스 해 주신 분 많이 기억나요'라고 댓글 달아주셨는데 저도 기억이 납니다. 저희하고 직접 인터뷰도 했던 분들이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체포’를 외치면서 그 폭설이 내리는 그 와중에 은박 담요를 뒤집어쓰고 끝까지 연좌를 했던, 그때 키세스단이라고 불렸던 그 시민들하고 인터뷰했던 것도 저는 지금 모두 생생히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내란을 진압할 수 있었던 최고의 주역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바로 우리 시민들이다. 우리 시민들의 민주 역량은 정말로 대단하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주인이었습니다. 이 점 강조하면서 2부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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