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속도 빨라진 '마뗑킴', 연매출 2000억 넘긴다

조한송 기자 2025. 12. 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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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큐베이터인 '하고하우스'의 주력 브랜드인 '마뗑킴(MATINKIM)'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K패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마뗑킴은 1~2년 이상 인기를 유지하기 어렵단 국내 패션업계에서 살아남은 독보적인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한편 마뗑킴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장되면서 브랜드를 키운 하고하우스의 인큐베이팅 역량도 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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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 연매출 추이 및 해외 진출 현황/그래픽=김지영


브랜드 인큐베이터인 '하고하우스'의 주력 브랜드인 '마뗑킴(MATINKIM)'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K패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일본 등에 이어 태국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일 하고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마뗑킴의 연매출액은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빠르게 인지도를 넓힌 결과다. 지난해(1500억원)에 이은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 유력하다.

마뗑킴은 1~2년 이상 인기를 유지하기 어렵단 국내 패션업계에서 살아남은 독보적인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름없는 작은 온라인 패션 브랜드에 불과했지만 하고하우스의 지원을 받은 후 2년만에 연매출이 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올 들어 2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한계를 넘고자 백화점 입점을 시작한 하고하우스의 비즈니스 전략 덕분이었다. 주요 백화점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마뗑킴은 이제 콧대높은 국내·외 백화점들이 모셔가는 대표 K패션 브랜드로 우뚝 섰다. 국내·외 10~20대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마뗑킴의 다음 과제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서울 성수·명동 등 관광 상권에 위치한 마뗑킴 매장은 이미 외국인들이 꼭 방문해야 할 주요 명소로 떠올랐다. 이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90% 이상은 해외 고객으로 서울 매장에서만 파는 '서울 익스클루시브' 제품은 없어 못 살 정도로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다. 명동 상권 핵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K패션 전문관'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마뗑킴의 글로벌 영향력은 앞선 일본 팝업 행사 등을 통해 예고됐다. 2023년 10월부터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 결과 매장 개점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리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 고객들은 마뗑킴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성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왔다. 마뗑킴은 2024년 10월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불가리아, 체코 등 동유럽 시장을 비롯해 미국 아마존 닷컴 입점 등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중이다.

마뗑킴은 K패션 대표 브랜드로서 쌓아온 위상과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받아 패션 브랜드 최초로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뗑킴은 '코치(Coach)'를 비롯해 '케이스티파이'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하며 K패션의 디자인력과 트렌디한 감성을 알리고 있다. 이외에도 한글 브랜드 로고 및 상품 개발 등을 통해 한국의 멋과 매력을 전파중이다.

한편 마뗑킴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장되면서 브랜드를 키운 하고하우스의 인큐베이팅 역량도 조명받고 있다. 2018년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출발한 하고하우스는 2020년 초 국내 패션업계 내 최대 투자자인 대명화학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이후 본격적인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나섰다. 쇼핑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국내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접하게 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 계기다. 마뗑킴, 드파운드 등 투자 회사를 백화점에서도 잘나가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면서 하고하우스의 실적도 고공행진중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마뗑킴이 중화권과 일본 등 동아시아를 비롯한 북미, 동유럽 시장 진출에 이어 동남아 대표 시장인 태국으로 추가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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