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파워” 일본 야구팬, 이대호에 ‘경악’···한·일 드림 플레이어 게임 홈런 포함 3안타 MVP

양승남 기자 2025. 12. 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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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대호(43)의 변함없는 괴력에 일본도 놀랐다. 호쾌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이대호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 야구의 전설들이 일본에 통쾌한 설욕을 펼쳤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의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에서 7-1로 승리했다. 지난해 펼쳐진 초대 대회에서 6-10으로 졌던 한국은 설욕에 성공했다.

이병규가 2회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박경완과 손시헌의 안타가 이어져 2-0으로 벌렸다.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이대호와 김태균이 연달아 2루타를 때려 4-0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이대호의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 이병규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추가했다.

4회말 봉중근이 나카타 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6회초 이대호의 1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7이닝 경기로 펼쳐진 마지막 7회초 공격에서는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오승환은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대호가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자 일본 투수가 놀라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가장 빛난 별은 이대호였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활약, MVP의 영예를 안았다. MVP 상금으로 100만엔(약 941만원)을 받았다.

이대호는 “승패를 떠나 즐거운 경기를 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을 터뜨린 뒤 이종범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펼친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이종범 선배에게 ‘홈런을 치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진짜 홈런을 터뜨려서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은퇴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절정의 타격을 펼쳤다. 그는 “한국에서 예능 야구를 하고 있어서 꾸준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중이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MVP에 선정된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대호는 “좋은 선수가 많이 출전하는 WBC에서는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이전 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 대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둬 온 국민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괴력에 일본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재팬시리즈 MVP 등 강렬한 활약을 펼쳤던 이대호는 은퇴 3년이 지나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 팬을 놀라게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 4번타자 이대호가 홈런 포함 3안타로 MVP에 오르며 빛나는 활약을 했다”면서 “일본 야구팬들이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고 전했다. 일본 야구팬들은 SNS를 통해 “아직도 건재하네요” “은퇴 철회하고 오릭스로 와서 팀을 구해주세요” “현역 시절의 모습 그대로다. 믿을 수 없는 파워다” “너무나 잘 친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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