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보호소 "은퇴한 유럽 동물원 코끼리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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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더는 지내기 어려운 코끼리를 수용하는 대규모 보호소가 유럽 최초로 포르투갈에서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게아 트러스트 코끼리 보호소는 1980년대 짐바브웨에서 야생 상태로 포획돼 유럽에 온 40살짜리 코끼리 카리바를 내년 초에 '창립 멤버'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포르투갈 알렌테주로 옮겨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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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첫 주민이 될 40살 코끼리 카리바 [판게아 트러스트/가이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224816340zjiv.jpg)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동물원에서 더는 지내기 어려운 코끼리를 수용하는 대규모 보호소가 유럽 최초로 포르투갈에서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게아 트러스트 코끼리 보호소는 1980년대 짐바브웨에서 야생 상태로 포획돼 유럽에 온 40살짜리 코끼리 카리바를 내년 초에 '창립 멤버'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포르투갈 알렌테주로 옮겨 올 예정이다.
유럽에서 토종 코끼리는 멸종됐고 중세와 근대 초기를 거치며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교황이나 국왕을 위한 전리품으로 들어왔다. 19세기 초에는 동물원이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코끼리는 중요한 '전시' 동물이 됐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은 가장 큰 육지 동물인 코끼리가 동물원에서 지내기에 부적합한 동물이라고 지적한다.
케냐 국립공원에서 지내는 아프리카코끼리의 평균 수명이 유럽 동물원에 있는 개체의 세 배에 달한다. 미얀마 벌목 사업에 동원된 아시아코끼리도 갇혀 지내는 코끼리보다 기대수명이 두 배로 길다.
현재 유럽에서 포획 상태로 남아 있는 코끼리는 약 600마리로, 상당수가 노령이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한 동물원은 아프리카코끼리 두 마리를 안락사했는데, 한 마리는 병들었고 다른 한 마리는 혼자 두지 않으려는 이유였다고 한다.
이를 두고 케이트 무어 판게아 트러스트 소장은 "우리 보호소가 운영 중이었다면 다른 한 마리가 포르투갈로 은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동물 보호단체 '본 프리'(Born Free) 재단과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재단 등 판게아의 후원자들은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코끼리 보호소'와 같은 기존 보호 구역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판게아 트러스트에서 코끼리가 다닐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은 850에이커(344만㎡)다. 독일 동물원 티어파크 베를린 코끼리 구역의 200배, 영국 최대 규모인 윕스네이드 동물원 코끼리 구역의 28배다.
![독일 한 동물원의 아기 코끼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224816605nlxt.jpg)
보호소 자문역 생물학자 키스 린지는 "코끼리는 몸집이 클 뿐 아니라 지능이 높고 자기 삶을 통제하지 못하면 좌절한다"며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코끼리에게 필요한 서식지는 최소 100헥타르(100만㎡)라는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바 있다.
보호소 측은 코끼리가 야외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고 목욕하고 사회화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구역이 방문객에게 개방되지 않을 예정이며 개체간 번식도 권장되지 않는다.
이같은 환경이 얼마나 자연에 가까울지 한계가 있고, 법적·재정적 문제도 남아 있다.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원으로 허가받아 운영될 수 없고, 코끼리는 토종이 아니기에 토종 야생동물 방생용 면허를 받아 쓸 수도 없다. 새로운 법률 제정을 기다리는데, 포르투갈 정부는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2025∼2027년 예산 780만 파운드(152억원)의 약 절반은 확보했지만, 수용 능력은 20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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