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만 13조 올리는데…쿠팡, 일용직 퇴직금 ‘먹튀’ 논란
국회·공정위등서 논란 이어져
개인정보 유출도 4차례 달해
소비자 등과 소통부족 지적도
“조직 시스템 체계화 나서야”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가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이충우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mk/20251130220302489thav.jpg)
30일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는 “쿠팡이 그동안 논란이 벌어졌을 때 보여온 방식은 ‘묵묵부답’ 혹은 ‘법적 대응’이었다”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이슈에 대응해야 하는 한국 정서에 안 맞는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시장을 장악할 때까지 성장에만 투자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1위 유통 기업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서둘러 조직 내부를 점검하고 고객 대응과 직원의 안전 관리 등에 대한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3조6225억원과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으로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최악의 정보 유출 사고 외에도 최근 다양한 논란을 마주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쿠팡 경영진은 지난달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 소환됐다.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물류센터 밤샘 근로자의 건강권과 노동환경 문제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올해 들어 4차례나 쿠팡 물류센터에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사망하며 시민단체 등이 반발했다. 냉방시설과 근로자 휴대폰 사용, 취업 제한 블랙리스트 등 이슈도 있다.
타 업체 대비 오래 걸리는 쿠팡의 정산 주기도 국감장에서 언급됐고,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 논란과 자사 상품 상위 노출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조준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공정위는 앞서 자사 상품을 상위 노출한 혐의로 쿠팡에 162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까지 크게 4차례의 정보 유출 사고를 냈다. 먼저 2020년 8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쿠팡이츠 배달원 13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때문에 쿠팡 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2억7865만1000원의 과징금과 108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2021년 10월에는 앱 업데이트 사이에 테스트를 소홀히 하며 14건의 유출 사고를 발생시켰다. 이에 마찬가지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7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2023년 12월에는 쿠팡이 운영하는 판매자 전용 시스템 ‘윙’에서 특정 판매자에게만 보였어야 할 주문자·수취인 2만2440명의 개인정보가 다른 판매자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13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내야만 했다.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쿠팡 측은 자율규제 이행을 약속했다. 쿠팡 측은 과거 정보 노출 사례와 이번 사례는 전혀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특정인에게 탈취를 당한 것이기에 처음으로 마주한 건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정보 보안과 관련해 쿠팡이 투자한 규모는 어느 기업 못지않은 수준”이라며 “업력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외형적 성장을 이뤄낸 기업이기에 내부 단속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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