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병역신체검사도 경쟁시대?
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 2개월만 운영 … 불편 불가피

[충청타임즈] 군입대 예정자인 A씨(20대·청주거주)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올 상반기 청주에 있는 충북병무청에서 병역판정검사를 받았는데, 최근 다시 군입대를 앞두고 대전 병무청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야 했다.
군입대를 위해서 주소지가 아닌 타지 원정 검사를 다녀와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이다.
올해 7월부터 병역법 개정 입영검사가 바뀐 결과였다.
병무청은 병역법 개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입영판정검사'를 도입했다. 대신 입영 후 입대한 부대에서 시행하던 `입영신체검사'는 폐지했다.
입대후 `부적합' 판정으로 귀가조치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함이다.
새로 도입된 입영판정검사는 입영일 기준 2주 내 건강상 변화를 확인하는 필수 절차다.
문제는 거주지 병무청에서 입영판정검사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지난달 30일 충북병무청에 따르면 입영판정검사는 병역판정검사 기간과 동시에 진행된다. 병역판정검사는 만 19세가 되는 해에 병역의무 여부를 판정받기 위해 받는 신체검사다.
지방 병무청의 병역판정검사 기간은 1년에 단 2개월뿐이다. 게다가 지방청마다 시행 시기도 다르다. 지역별 병역판정검사 인원에 따라 매년 전국 14개 지방병무청별로 검사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입대시기를 스스로 정하려면 입영판정검사 시기와 검사 지역이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한다.
특히 대학 재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처럼 일정 조율이 필요한 경우 자신이 선택한 입영일을 지키기 위해 타 지역 병무청 일정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검사 일정이 조기 마감되는 사례도 있어 `원하는 날짜에 검사 받기'가 경쟁처럼 변했다.
입영 시기·지역 제약 등으로 희망 입영일을 맞추기 위해선 타지 병무청을 오가야 해 `원정 신체검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A씨 역시 청주 거주자지만 원하는 기간에 검사를 받지 못해 결국 대전병무청까지 가서 신체검사를 받아야하는 수고를 겪었던 것이다.
충북병무청 관계자는 "입영판정검사는 병역판정검사와 동일 기간에만 실시하며 충북의 경우 연 2개월가량 운영된다"며 "매년 기간이 달라 특정 기간에 검사를 원할 경우 인근청(대전충남청 등) 이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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