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5위 탈환’ 정경호 강원FC 감독 “2회 연속 ACL 진출은 하늘의 뜻에”

한규빈 2025. 11. 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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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상대로 1-0 신승
K리그1 최종전서 FC서울 추월
▲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30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러 의미가 있는 경기였는데 결과로 말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회 연속 아시아 무대 진출은 이제 하늘의 뜻에 맡기겠습니다.”

강원FC는 30일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최종전(38라운드)에서 모재현의 선제골 겸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강릉에서 무패 행진을 1년 4개월, 19경기로 연장하면서 13승 13무 12패(승점 52)를 기록, 같은 시간 전북현대에 덜미를 잡힌 FC서울(12승 13무 13패·승점 49)을 제치고 5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강원은 5위를 탈환하면서 2회 연속 아시아 무대 진출 가능성도 50%를 확보했다. 전북현대가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FC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올해 더블을 달성하기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ACLT) 출전권을 승계받는다.
▲ 강원FC 선수단이 30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5위로 시즌을 마친 뒤 팬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경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K리그1 5위와 ACL 진출의 교두보, 강릉 무패 행진까지 여러 의미가 있었는데 결과로 말해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여러 가지로 힘들게 하고 바라는 것도 많았던 감독을 잘 도와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한 해 동안 정말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 춘천과 강릉을 오가면서 선수들에게 어려움은 분명히 있었지만 열렬한 응원 덕분에 힘을 냈다”며 “강릉 무패의 좋은 기운을 올해 내내 잘 유지했기에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크다. 겨울에 잘 준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정식으로 프로 지휘봉을 잡은 정경호 감독은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하며 초보 감독 딱지를 뗐다. 준우승 사령탑인 윤정환 감독과 결별의 흔적을 어느 정도는 지워낸 분위기다. 특히 2회 연속 아시아 무대 진출의 확률도 50%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는 “감독으로서 패기 있게 프로 무대에 도전했지만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면서도 “김진태 구단주와 김병지 대표이사, 김태주 단장, 김성근 전력강화실장 등 많은 분께서 초보 운전인 저를 안전 운전할 수 있도록 길을 잘 터주셨다. 여러 부족한 점을 잘 채워주셨기에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고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30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우리에게는 ACLE 16강이라는 목표가 남아 있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 어떻게든 이뤄보겠다”며 “선수들이 환상적이었지만 감독이 부족해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전북이 우리의 전승 기운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하길 바라겠지만, 승패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태하 감독은 “이미 순위가 결정된 상황이었고 목요일에 ACLT도 있었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꼭 이기자고 했지만 경기에서는 힘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팀이나 겪는 일일 것이다. 강원 축하하고, 내년 시즌도 함께 화이팅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시작은 어려웠지만 위기를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ACLE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고 목표했던 모든 것을 이뤄냈다”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고, 팬들의 응원도 뒷받침됐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포항 역시 강원과 마찬가지로 시즌이 다른 팀에 비해 일주일여 늦게 종료된다. 강원은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남겨두고 있는 반면 포항은 카야 FC 일로일로와 ACLT 조별리그 H조 최종전(6차전)이 예정됐다.

박태하 감독은 “이번 경기와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16강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상대는 최하위고, 휴가가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미래에 뛰어야 할 선수들 위주로 구성하고, 오늘과 마찬가지로 관찰을 통해 내년 구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FC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극적인 최종전 승리로 2회 연속 ACL 진출의 가능성을 살리는 드라마를 썼다”며 “강원FC 덕분에 우리는 행복하다. 내년에는 지원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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