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이착륙 무인전투기 'X-BAT'… 美공군 게임체인저 부상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스텔스·마하 1.2·추력편향 노즐, 뛰어난 기동성
내년 첫 비행 이후 2029년 대량 생산 계획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전자전 등 임무수행

30일 군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국내 드론 산업과 공급망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X-BAT는 이 같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기술 개발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X-BAT은 활주로가 필요 없어 대형 함정, 육상, 섬, 또는 좁은 지역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마하 1.2에 달하는 속도와 3704㎞ 이상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갖췄다. 내부 무장창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과 함대공 미사일 SM-6를 개조한 신형 초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74B 건슬링어 등을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설계로 적 레이더에 탐지가 극히 제한된다. 전자전·정보 감시 및 정찰(ISR)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자율 비행 및 임무 수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GPS나 통신이 끊긴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X-BAT에는 F-15 및 F-16 전투기에도 사용되는 신뢰성 높은 F110-GE-129 터보팬 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기동성 향상을 위해 추력 편향 노즐도 적용했다.
미국은 최근 국내 드론 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면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인프라의 잠재적 노출을 우려해 외국 기업이 생산한 드론의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드론 시장에 대한 중국 기업의 지배 구조·의존도가 커지면서 데이터 유출·감시·공급망 교란 등의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6월 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드론 지배력 해방(Unleashing American Drone Dominance)'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미국 드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상업화 및 수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사·외교 전문가들은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영공 주권 회복(Restoring American Airspace Sovereignty)'이라는 행정명령과 함께 드론 관련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 항공 우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포괄적인 전략으로 해석했다.
공식 계획에 따르면 X-BAT은 내년 첫 비행을 실시한다. 오는 2028년에 임무 능력을 갖추고 2029년에는 대량 생산에 들어가 미래 전투 드론 분야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국방부도 지난 9월 '50만 드론 전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 현대전에서 드론이 사용되는 양상과 작전 운용 실태를 심층 연구 분석하고, 미국의 AI 전투 드론 개발의 성공 및 발전 전략 사례를 참고해 드론 전력 강화를 위한 로드맵 수립과 차질 없는 추진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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