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시 접고 노무사 준비 올인합니다”…노봉법 시행 앞두고 몸값 ‘쑥’
정부 근로감독관 대규모 충원
노동직공무원 채용비중 50%로
공시생 “민원 많은 기피 직렬”
노무사 시험 응시생은 48% 쑥
노동 서비스 수요 증가 기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이 통과되는 모습. [이충우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mk/20251130182704316bhou.jpg)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정부 근로감독관의 신규 충원·배치 기준으로 노동직류 인력 50%를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노무사 등 경력직 채용과 특사경·인허가 담당자 전환 배치를 통해 충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근로감독권이 지자체로 넘어가면 지방정부가 사용자·노조·노동자 간 분쟁 조정, 현장 감독, 산재·노동법 위반 점검 등 고난도 업무를 직접 처리해야 하므로 초기부터 노동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의원은 “근로감독관의 절반을 고용노동직류로 선발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대규모 충원’을 전제로 한 정책”이라며 “숫자만 급히 늘리면 민원과 분쟁만 폭증하고 현장의 부담만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 11월 국회 앞에서 정의당원들이 노란봉투법 제정을 위한 단식 농성을 하는 모습. [김호영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mk/20251130182705609jwou.jpg)
근로감독관이 교섭·심판을 직접 수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신고·조사 등 분쟁의 ‘첫 단계’를 담당하기 때문에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노동행정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까지 근로감독관 1300명을 증원할 계획이며, 별도로 700명 추가 확보안을 놓고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는 2028년까지 약 3000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선 정부와 달리 공시생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근로감독 업무가 대표적인 ‘기피 직렬’로 꼽히는 데다 내년 시험에서 고용노동직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경우 선택지가 사실상 제한되기 때문이다. 한 공시 준비생은 “고용노동직류가 대폭 늘어난다고 해서 응시할 생각은 없다”며 “차라리 다른 길을 찾아보겠다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분쟁 해결·교섭 지원·노동위원회 심판 대응 등 노동 전문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란봉투법 시행 후 하청노조 교섭단위 결정권이 노동위원회로 넘어가면 노동 사건·조정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 노무법인은 이미 상담 예약이 수주일씩 밀리는 등 수요 확대가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30대 중반 통번역가 출신 김 모씨도 최근 노무사시험 준비에 나섰다. 챗GPT가 활성화되면서 통번역 일감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인공지능(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다 보니 제도가 보호해주는 전문직 타이틀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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