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銀, 소상공인 AI 비서 공개… 자금관리·대출 추천 척척

서지윤 2025. 11.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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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추세와 신규 투자비 지출을 감안하면 3개월 후 약 1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자금 흐름을 분석·예측해 주는 '인공지능(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등장했다.

이처럼 기업이 위험에 빠지기 전에 미리 자금 부족을 경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해 주는 것이 바로 AI CFO다.

제주은행은 이 같은 ERP 데이터 기반 자금예측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비대면 대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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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뱅킹 플랫폼 'DJ뱅크'
핀테크 위크서 데모 버전 시연
인건비·매출 데이터로 경영 지원
금융 업무·상품 비교 원스톱 가능
지난 26~28일 열린 2025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제주은행이 선보인 DJ Bank(데모)
"매출 감소 추세와 신규 투자비 지출을 감안하면 3개월 후 약 1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자금 흐름을 분석·예측해 주는 '인공지능(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등장했다. 제주은행이 더존비즈온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ERP 뱅킹 플랫폼 'DJ Bank'가 그 주인공이다. 재무관리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장님들도 효율적으로 자금을 관리하고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뱅킹 서비스와 AI CFO 기능을 담은 'DJ Bank'가 최근 열린 '2025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베일을 벗었다.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에 앞서 데모 버전을 공개한 것이다.

DJ Bank 경영 대시보드에 들어가면 AI CFO의 긴급 알람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인건비, 매출, 투자비 등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자금 부족 혹은 과잉 현황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인데 인건비는 상승하고 신규 투자비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향후 재무구조는 취약해지고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은 한층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기업이 위험에 빠지기 전에 미리 자금 부족을 경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해 주는 것이 바로 AI CFO다. 반대로 자금이 넘치는 경우 고금리의 예금을 추천해준다. 특히 기업 ERP 환경 내에서 주요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DJ Bank는 주목받고 있다. 계좌 조회와 이체는 물론 대출신청까지 가능하다.

예금·대출 상품 비교·분석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기업 담당자가 '맞춤 상품 추천받기' 기능을 선택하면 추천 대출 상품의 이자, 한도, 기간과 예상 승인율까지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동시에 승인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대출 승인까지의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RP·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필요한 서류를 빠르게 간추려 제출하면 은행이 더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사할 수 있어서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ERP 데이터를 보면 기존 재무제표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기업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며 "기업은 물론 씬파일러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풀뿌리 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과 씬파일러까지 포괄하는 포용금융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은행은 이 같은 ERP 데이터 기반 자금예측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비대면 대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은행 중 최초로 AI 전담팀을 꾸려 기업금융의 비대면·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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