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승현 “신태용, 뺨 때리고 귀에 호루라기... 당하는 사람 입장이 중요”

프로축구 울산HD의 베테랑 수비수 정승현(31)이 신태용 전 울산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 전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울산에 부임했다가 두 달여 만에 경질됐는데, 신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하극상을 벌였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선수단과 구단은 신 전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는 입장이다. 울산 선수단은 이 일에 대해 시즌 종료 후에 이야기하겠다며 언급을 자제해왔는데, 30일 K리그 정규 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이다.
정승현은 이날 울산 홈에서 제주SK와 벌인 리그 최종전(0대1 패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성폭력이나 폭행은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맞는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그랬을 것이고, 많은 문제가 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승현은 신 전 감독이 그의 뺨을 때리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돌았는데, 신 전 감독은 애정에서 나오는 거친 표현이었다는 입장이다.

정승현은 “관련 영상을 보고 많은 분이 걱정해줬다. 특히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하셨다”며 “나도 겪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건이 많이 있었다. 여기서 다 이야기하긴 쉽진 않지만 선수들이 정말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했다. 신 전 감독이 그의 귀에 대고 호루라기를 분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엔 “주장단과 구단이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 잘 정리해서 전달할 것”이라면서도 “사실이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선수는 시합과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데 외적인 부분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팬들도 고생 많이 하셨지만 내부적으로는 정말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신 전 감독과의 일에 대해 울산 주장 김영권은 “오늘은 참겠다”며 “구단과 얘기해서 잘 정리해서 조만간 꼭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 영화 어때] 먹고 살기 위해 참아야하는 피땀눈물,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 바닥에 앉아 만든 장난감 이야기… 30년의 모험
- ‘2002년 복수 성공’ 우승후보 프랑스, 음바페 멀티골로 세네갈 3대1 제압
- [더 한장] 곤충 만지는 체험…작은 생명은 안전할까
- [김한수의 오마이갓] 서울 아현동 정교회 대성당 종탑의 비밀
- 상반기에만 13조원…K바이오 기술수출, 올해 또 ‘역대 최대’ 경신하나
- 사상 최대 매출에도 ‘크아’까지 정리… 게임사 ‘장수 IP 다이어트’ 본격화
- “北 위장 취업 IT 요원, 1인당 7500건 지원… 3.5건 채용 제안 받아”
- 로켓처럼 솟은 스페이스X, 아마존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 초등생까지 전염, 주식으로 재산이 10% 늘었는데도 우울한 한국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