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5. 11. 30.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공을 사실상 비행금지 구역으로 간주하라고 항공사들에 공개 경고하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 밀매업자와 인신매매업자에게 전한다.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군사 작전 확대 가능성"
베네수엘라 "주권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공을 사실상 비행금지 구역으로 간주하라고 항공사들에 공개 경고하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 밀매업자와 인신매매업자에게 전한다.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말했다.

영공 폐쇄 선언은 군이 공습을 가하기 전에 취하는 조치인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대상으로 미국이 군사작전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WP는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 마약이 밀매되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등 군사력을 증강하고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했다.

미국은 타국 영공을 폐쇄할 법적 권한이 없으나 외국 정부와 항공사들은 미국 정부의 요청을 따르는 일이 많다. 실제로 지난 21일 미 연방항공청(FAA)이 베네수엘라 주변의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하자 스페인·포르투갈·튀르키예 등의 항공사 최소 6곳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따라 미국은 대대적인 군사작전과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강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베네수엘라 인근 국제 영공을 이미 순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즉시 반발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베네수엘라의 영공 주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김제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