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중앙 현관의 별 21개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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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간판급 정보 기관인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시초는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창설된 중앙정보부(중정)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국정원의 원훈은 DJ 정부 때 만들어진 '정보는 국력이다'로 되돌아갔다.
오늘날 국정원 중앙 현관에 들어서면 '이름 없는 별'로 불리는 조형물이 있다.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 때 공개된 조형물 사진을 보니 별이 총 2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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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간판급 정보 기관인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시초는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창설된 중앙정보부(중정)다. 영문 명칭 이니셜인 KCIA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군사정권 지도자인 박정희 장군(훗날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던 김종필이 초대 부장을 맡은 점만 봐도 중정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1979년 중정 부장이던 김재규가 박 대통령을 살해한 10·26 사건으로 잠시 위상이 떨어지긴 했다. 하지만 이후 전두환 장군(훗날 대통령)의 신군부를 주축으로 출범한 5공화국에서 문패만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로 바뀌고 그대로 유지되며 무소불위의 권력 기관으로 계속 군림했다.

2008년 취임한 이명박(MB) 대통령은 ‘정보는 국력이다’라는 원훈이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MB 정부가 탄생시킨 새 원훈이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이다. 그 뒤로도 국정원 원훈은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의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박근혜정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문재인정부) 등 정권마다 달라졌다. 윤석열정부 때는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라는 옛 원훈이 깜짝 부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국정원의 원훈은 DJ 정부 때 만들어진 ‘정보는 국력이다’로 되돌아갔다. 원훈 교체에도 국민의 ‘혈세’가 들어갈 텐데, 앞으로 이런 예산 낭비는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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